마을 민주주의의 꽃인 2022년 조양동 주민총회가 지난달 30일 오후 5시 엑스포 상징탑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주민총회는 조양동이 지난해 6월 속초시 주민자치회 시범 실시 동으로 선정돼 속초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게 됐다.
주민총회는 마을에 필요한 일들을 주민이 참여해 논의하고 주민투표로 다음 해 마을사업을 결정하는 마을 민주주의 실현의 장이다.
조양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4월부터 직접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2023년 조양동 주민 제안사업’으로 4개 사업을 선정했다.
해당 사업은 △인구밀집지역인 조양동의 등굣길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조양동 교통개선 공론회 개최 △취약계층을 위한 2023 행복나눔 김장 담그기 사업 △조양동 선사유적에서 개최하는 과거와 현재를 융합하는 조양 ‘아침벌’ 페스티벌 △청초호유원지 지키기 환경정화활동 등이다.
조양동 주민자치회는 4개 사업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위해 지난달 22~24일 3일간 조양동 주민센터 1층에서 사전 투표를 실시한 데 이어 주민총회 당일인 지난달 30일 엑스포 상징탑 광장에서 현장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는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업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표 결과 총 1,040명의 주민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청초호유원지 지키기(324표) △조양동 교통개선 공론회 개최(299표) △2023 행복 나눔 김장 담그기 사업(256표) △조양 ‘아침벌’ 페스티벌(131표) 순으로 선호했다. 조양동 주민자치회는 조만간 자치회의를 열어 내년 주민제안사업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주민총회에서는 속초시다함께돌봄센터 아따나래 난타팀·싸이렌 치러리딩팀, 아라리흥마당 장구팀, 별바라기 기타팀 등이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 첫 주민총회의 의미를 뜻깊게 했다.
이병선 시장은 “속초지역 8개 동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고 사업도 가장 많은 조양동에서 영북지역에서 처음으로 자치 민주주의 꽃인 주민총회가 열리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명길 시의장은 “주민자치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주민자치제를 실현하기 위해 조양동 주민총회 개최에 노력한 주민자치 회원들과 조양동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덕용 주민자치회장은“주민총회는 우리 동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조양동에 필요한 내년도 마을사업을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자리”라며 “주민들이 많이 참여할수록 조양동이 발전한다는 마음으로 많은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조양동 주민들이 지난달 30일 오후 엑스포 상징탑에서 열린 주민총회에서 4개 제안사업에 대해 투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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