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서 한국화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한국화 보급에 애쓰고 있는 호정 조정승 작가가 최근 한국화와 문인화 입문 교재를 펴냈다.
조 작가는 “그동안 여러 평생학습기관에서 한국화 강좌를 진행하면서 보다 쉽게 한국화를 즐길 수 있는 교재를 찾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그동안의 창작활동과 강의경험을 바탕으로 학습자들이 스스로 한국화를 배울 수 있는 교재를 만들었다”고 했다.
교재 <한국화와 문인화의 이론과 실제>는 1부 ‘한국화 그리기’와 2부 ‘문인화 그리기’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한국화와 산수화, 수묵화, 남종화와 북종화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산수화의 표현기법, 운필법(선 긋기), 수묵담채법, 사물 표현법, 배경 표현법 등을 소개해 놓았다. 이어 한국화의 주요 소재인 나무, 바위, 한옥과 담장, 운무, 산, 시내, 폭포, 길풍경 등의 표현법을 알려준다. 한국화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예시와 저자의 실제 작품도 실었다. ‘비평과 감상’에서는 한국화를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도록 ‘회화예술비평의 6법(사혁)’ ‘화가12(요자연)’ ‘구도의 종류’ ‘근대 6대 한국화가’를 정리했다.
2부에서는 문인화의 기본 법칙인 구륵법(윤곽선 그리는 것)과 몰골법(윤곽선 없이 색채나 수묵으로 동시 표현)에 대한 설명에 이어 문인화에 주로 나오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소나무 등 20여 가지의 소재를 따라 그릴 수 있도록 상세히 묘사해 놓았다. 낙관의 종류와 위치, 색깔에 대해서도 다뤘다.
조 작가는 “미술이론에 대한 전문적인 배경지식이 없어도, 특별한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하고자 하는 마음과 열정만 있다면 쉽게 한국화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편집 순서대로 차례차례 꾸준히 따라 그리다 보면 어느새 멋진 그림이 완성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라남도 진도 출신으로 호남대학교 미술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술교육원을 수료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전라남도미술대전 우수상, 현대미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미술협회 이사, 대한민국미술대전 2차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다섯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고, 속초교육문화관, 평생교육센터 등에서 한국화 수업을 하고 있다. 속초미협, 현대한국화협회, 구상회, 초대 회장을 지낸 먹노리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한국화와 문인화의 이론과 실제>를 펴낸 조정승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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