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설악산이 대청봉부터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여전하고 태풍의 영향이 없지 않았지만,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는 때맞춰오고 있다. 설악산 단풍 시기가 예전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10월 중순이면 산의 80%가 알록달록 물드는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라 강화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단풍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설악산 상인들을 중심으로 단풍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설악산 사무소와 시ㆍ군에서는 교통 및 주차, 산악 안전사고 예방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0월 들어 단풍이 본격화되면 설악동과 오색지역은 단풍 인파와 더불어 차량이 몰릴 것이다. 양양군은 10월 말까지를 교통관리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원활한 차량 소통에 나선다. 특히 7년 만에 흘림골이 개방돼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주차와 차량 통행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 속초시는 원활한 설악산 소공원 진입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통 문제는 상인과 관광객의 편의와 이해를 헤아려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찾아 시행하길 바란다. 그동안 해왔던 방식을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야 한다.
단풍철에는 특히, 산악사고 예방에 힘을 쏟아야 한다. 속초소방서에 따르면 속초지역 산악사고 출동 건수는 2019년 27건, 2020년 32건, 2021년 5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산악사고는 일반 조난, 실족 등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가 70%를 넘었다. 9~10월에 사고가 집중됐다. 관계기관에서 등산로 안전시설 점검과 정비를 철저히 하되, 등산객은 산행 시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무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될 수 있으면 2인 이상이 산행하고 해지기 전 하산 할 수 있도록 산행 시간을 여유 있게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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