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공존문화도시 속초, 시민의 문화적 삶이 생동한다’는 비전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제5차 예비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지난해 아쉽게 고배를 마신 후 사업계획안을 수정·보완해 재도전에 나서 내년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될 수 있는 길을 열게 됐다. 2년여의 준비 끝에 예비 문화도시 지정을 이룬 속초시와 문화관광재단의 노력과 헌신에 박수를 보낸다.
속초시는 2020년 2월 속초문화관광재단 출범 후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기반으로 문화도시사업에 매진해왔다. 문화도시의 비전을 세우기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라운드테이블을 운영하고, 문화도시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수행했다. 문화도시사업은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반으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시민활동가를 운영하는 등 거버넌스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예비 문화도시 지정은 행정과 재단, 시민과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이뤄낸 의미 있는 결과물이다.
속초시와 문화관광재단은 10억원을 들여 11개, 23개의 세부사업으로 기획된 예비 문화도시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예비 문화도시는 말 그대로 법정 문화도시로 가기 위한 관문이다. 예비 문화도시는 1년간 지자체 예산으로 예비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후 예비사업 추진 실적평가와 문체부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돼야 5년간 국비 등 200억원을 투입해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루고,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각종 사업에 나설 수 있다.
이제 다시금 속초시와 관광문화재단, 시민, 전문가들이 합심해 예비 문화도시사업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 속초가 ‘시민의 문화적 삶이 생동하는 공존문화도시’의 꿈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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