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은 행복 그 자체입니다. 쉬는 것도 행복하고 관광객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해설하는 것도 행복합니다.”
지난 2020년부터 양양군 문화관광해설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인숙(65) 해설사는 관광객들과 만나 주요 관광지를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삶의 행복함을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라며 만족해 했다.
김 해설사가 근무하는 곳은 천년관음성지 낙산사와 하조대, 신터미널 등 3곳이지만, 관광객들의 요청이 많은 진전사와 휴휴암도 맞춤형 해설에 나서고 있다.
현재 낙산사에서 문화관광해설을 하고 있는 그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가을을 맞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낙산사에 얽힌 설화와 좋은 기운까지 설명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위축된 것 같아 조금이나마 희망찬 미래를 얘기하고 함께 힘을 내 다시 예전의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분 전환에 초점을 맞춰 해설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40년 동안 중국과 일본 전문 가이드와 인솔자로 활동해온 김인숙 해설사는 고객과의 인연으로 8년 전 양양에 귀촌한 후 에너지가 넘쳐나는 양양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현재도 모두투어 소속으로 일본은 가이드로, 중국은 인솔자로 다니며 여행전문가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그는 “양양은 국제공항을 비롯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숨 쉬면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사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여행 전문 경험을 살려 양양군의 관광분야 글로벌 플랫폼 구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김 해설사는 양양군과 유관기관에 조언을 하고 기획안 등도 제시하면서 양양군이 작지만 알찬 글로벌 관광도시로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제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자유롭게 만나지 못했던 관광객들의 환한 얼굴을 보면서 서로 대화하고 좋은 얘기들을 주고받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제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함께 해설을 하는 동료들에게 감사드립니다.”귀촌한 직후에는 전세로 살던 김인숙 해설사는 이제는 자신이 뿌리를 내리고 살 곳이 바로 양양군이라고 판단해 서면 논화리에 집을 사고 텃밭도 가꾸며 문화관광해설사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주현 기자
낙산사에서 해설하는 김인숙 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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