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울산에서 개막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한국 중거리 육상의 야생마’ 속초여고 박유림(2년)이 2관왕을 차지했고, 양양사이클은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사이클 고장의 위상을 드높였다.
속초여고 박우림은 지난 10일 열린 여자 19세 이하부 육상 1500m와 이어 12일 치러진 800m에서 ‘막판 스퍼트’를 보여 주며 여유 있게 2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록은 각각 4분36초22와 2분15초07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특히 1500m에서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우승할 당시 기록한 4분52초76보다 16초54를 앞당기며 2연패를 달성해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번 전국체전에 사이클 강원도 대표로 출전한 양양고와 양양군청 선수들은 양양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자전거 종목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사이클 명가를 재확인했다.
19세 이하에 출전한 양양고 사이클팀은 4km 단체추발에서 김종석·이성연·이시훈·지민우가 줄곧 선두를 유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3km 개인추발에서는 김종석이 아쉽게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어 마지막 날 열린 개인도로 단체에서 김태경·이성연·이시훈·임종원·지민우가 출전해 막판 스퍼트로 은메달을 추가했으며, 개인도로에서 이성연이 동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양양군청 사이클팀은 단체스프린트에 출전한 최우림·김청수·오민재가 단체전 금메달을, 최우림이 1km독주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금메달을 추가하며 2관왕에 올랐다. 김청수는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최우림은 경륜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양양사이클의 기대주로 발돋움했다.
양양사이클은 그 모태가 되는 양양고사이클부가 올해로 창단 60주년을 맞았다. 양양고를 졸업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양양군청 사이클팀은 1991년 여자팀으로 창단한 후, 1996년 남자 실업팀으로 전환돼 현재 이호식 감독의 지휘 아래 최우림‧김청수‧오민재 선수를 포함해 8명의 선수가 전국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속초시청 이창목은 일반부 1,600m 혼합계주에 강원도 대표로 참여해 3분26초76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데 힘을 보태며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권도에 출전한 설악고 이윤성(3년)은 여자 19세 이하부 –46kg급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전국체전에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합기도에서는 속초여고 남경빈(1년)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거진정보공업고 노주성(3년)는 지난 8일 대구 국제사격장에서 개최된 공기소총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기대를 모았던 속초고배구부는 준준결승에서 우승팀 천안고에 2-3으로 아쉽게 발목을 잡혀 유일하게 우승을 못한 ‘전국체전 징크스’를 올해도 이어갔다.
양양출신의 사격 국가대표 박하준 선수는 사격 공기소총 개인전에 출전해 628.9점을 쏴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획득,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주현·지산 기자, 성낙규 인턴기자
양양고 사이클 선수들이 4km 단체추발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속초여고 박우림이 19세 이하부 육상 800m, 1500m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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