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조양동이 주민 3만명 시대를 맞이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조양동 인구가 3만11명을 기록했다. 이는 속초시 전체 인구(8만2,492명)의 36.4%를 차지하고, 10월 말 기준 고성군(2만7,393명), 양양군(2만7,859명) 인구 보다 많다. 또 도내 178개 읍·면·동 가운데 8번째로 많은 인구수다.
조양동 인구는 지난 2001년 12월 2만672명으로 첫 2만명대에 진입한 후, 대단위 아파트들이 건설되고 정주 여건이 개선되면서 꾸준히 인구가 증가해 3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조양동은 지난해 11월 인구 3만명 시대를 대비해 ‘조양동 인구 3만명 달성 추진위원회(추진위)’를 구성하고, 3만명째 전입자에는 100만원 상당의 황금열쇠 3돈과 10만원 상당의 생필품 증정을 약속했었다.
추진위 구성 당시 2만9,250명이던 조양동 인구는 아이파크2차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난 6월 2만9,600명을 넘어선 후 5개월여 만에 인구 3만명 시대를 열었다.
이에 추진위는 지난 14일 이병선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3만 번째 전입자인 김모 씨에게 축하 인사와 함께 100만원 상당의 황금열쇠(3돈)를 전달했다.
김모 씨는 “너무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살기 좋은 조양동에서 행복한 일들만 가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앞서 지난 6월 17일부터 2만9,600명, 2만9,700명, 2만9,800명, 2만9,900명째 전입자에게도 차례로 20만원 상당의 생필품과 상품권을 전달했다.
김덕용 3만명 달성 추진위원장은 “타 지역에서 전입해 오신 분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하며 우리 지역에 빠른 정착을 위해 이벤트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주민이 행복하고 희망이 넘치는 조양동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전입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선 시장은 “조양동의 인구 3만 명 시대 진입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도 향후 속초 인구 10만명 달성의 가능성을 보여줘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편으론 남부권 인구 집중으로 인한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심도깊은 고민과 대책이 필요할 때라고 보고,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디.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조양동 인구 3만명 달성 축하행사가 지난 14일 이병선 시장(오른쪽 3번째)과 김덕용 조양동 인구 3만명 달성 추진위원장(왼쪽 3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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