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야초교에서 도로가 막혀 있어 등교 때마다 아이를 학교 앞에 내려주고 하우스토리아파트 교차로로 되돌아나갈 수밖에 없어 사고위험이 큰데다 무척 번거로워요. 이제 소야초교에서 속초경찰서 쪽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도로가 개설된다고 하니 등굣길 불편이 해소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속초시가 소야초교 인근 도로 단절로 인한 속초여고, 설온중, 소야초교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리원길~소야초교를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를 개설을 추진하자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전 8시 20분 속초여고 후문 교차로. 본격적인 등교 시간이 되자 좌회전 신호 때 속초여고와 설온중·소야초교로 들어가려는 차량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다. 차량은 속초여고 후문 교차로 좌회전 대기선에서 하우스토리아파트 앞 교차로까지 100여m 넘게 길게 이어졌다. 좌회전 신호가 켜질 때마다 속초여고 후문과 설온중 진입로로 빠르게 좌회전하려는 차량들로 도로는 북새통을 이뤘다.
속초여고 후문 교차로 말고는 속초여고·설온중·소야초교로 진입할 수 있는 도로가 없어 매일 아침 등교 시간 때마다 자녀를 태우고 온 차량과 3개 학교 교직원 차량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현상이 계속 반복됐 왔다.
속초여고 후문 교차로에서 좌회전해 설온중과 소야초교로 진입한 차량들은 소야초교에서 도로가 막혀 자녀들을 학교 앞에 내려주고는 도로가 막힌 끝 지점까지 100여m 이동한 후 다시 되돌아나가야 해 도로 끝 지점은 유턴을 기다리는 차량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다.
매일 아침 자녀를 등교시키고 있다는 한 학부모는 “속초여고 후문 교차로 말고는 다른 진출입로가 없어 매일 아침 등교 시간 때마다 학부모 차량과 교직원 차량이 동시에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져 아이들을 등교시키기가 너무 힘들다”며 “빨리 연결도로가 개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속초시는 이 일대 3개 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의 등굣길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소야초교 인근 도로 끝 지점~속초경찰서로 연결되는(노학동 1140번지 일원) 길이 309m, 폭 10m 규모의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기로 하고, 도로 개설을 위한 내부 행정협의 절차를 마쳤다.
시는 해당 도로 구간이 지난달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만큼, 올 상반기 도로 개설에 필요한 사업비를 확보해 연말까지는 도로 개설을 마칠 계획이다.
설온중 교직원은 “소야초교 도로 끝 지점에서 속초경찰서로 연결되는 도로가 새로 개설되면 등교 시간 때 조양동에서 오는 차량들은 굳이 속초여고 후문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받지 않고 속초경찰서 쪽에서 진입할 수 있고, 속초여고 후문 교차로에서 진입한 차량들도 소야초교에서 유턴해서 되돌아나가지 않고 속초경찰서 방면으로 바로 빠져나갈 수 있어 등굣길 교통불편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규 미래도시국장은 “해당 도로 개설사업은 속초여고와 설온중, 소야초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교통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시장님의 공약사업이어서 최대한 빨리 추진할 계획”이라며 “사업비를 조기에 확보해 올 연말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속초여고·설온중·소야초교 학부모들과 교직원들이 도로 단절로 인한 등굣길 교통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오전 등굣길 차량 행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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