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강원도립극단이 퓨전코믹극 <메밀꽃 필 무렵>(정범철 작, 윤정환 연출)으로 양양과 속초를 찾는다.
마당놀이로 꾸민 <메밀꽃 필 무렵>은 강원도 대표 소설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원작으로, 춤과 노래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재밌게 관람할 수 있다. ‘사랑과 인연! - 메밀 꽃밭에 흐드러진 한 판 사랑굿’이란 주제로 70분간 관객들에게 진한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올해 초연인 ‘메밀꽃 필 무렵’은 앞서 4개 시·군 순회공연과 ‘제7회 대한민국 국·공립페스티벌 in 경주’ 공연 전석매진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도립극단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연작으로 선정됐다. 17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양양 공연은 오는 9월 2일 오후 3시 30분 제38회 양양문화제가 진행되는 남대천 둔치에서 열린다. 속초 공연은 10월 2일 오후 7시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사전예약제로 개최된다.
1900년대 초, 평창 봉평장. 주인공 허생원은 조선달과 짝을 이뤄 강원도 장터를 전전하는 장돌뱅이다. 어느 장날, 장터주막의 주모 충주댁의 마음도 휘어잡은 젊은 장돌뱅이 ‘동이’를 만나 손찌검까지 하는 실랑이를 벌이게 된다. 하지만 동이는 되레 허생원 당나귀가 봉변당하는 것을 말려준다. 그날 밤 대화장 가는 밤길을 함께 걸으며 서로의 옛이야기를 주고받다가 허생원은 아들뻘인 동이에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일고, 공교롭게도 동이가 자신처럼 왼손잡이임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정말 평생을 기다렸던 그 인연의 끝을 붙잡을 수 있을 지 관객들은 점점 몰두한다.
선욱현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은 “강원도립극단이 창단 3년차를 맞아 이 작품을 통해 비로소 많은 도민과 즐겁게 만나고 편안하게 소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많이들 보러 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강원도립극단 퓨전코믹극 ‘메밀꽃 필 무렵’이 양양과 속초에서 공연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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