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마스크를 벗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양양군의 정월대보름 축제를 보니, 이제야 사람 사는 맛이 나네요. 정말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양양군(군수 김진하)과 양양문화재단(상임이사 김호열)이 코로나19를 뒤로하고 일상 회복에 발맞춰 3년 만에 개최한 정월대보름 행사가 ‘전통&현대&마켓’의 조화를 이뤄내며 올해 양양군의 축제 서막을 알렸다.
양양문화재단(이하 문화재단)이 계묘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모든 액운을 없애고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달집태우기 행사는 지난 4일 양양 강현면 설악해변과 후진항에서 연인원 5천여명이 참여하며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진 콜라보 축제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정월대보름 축제는 양양문화재단과 강현면사무소, 강현면이장협의회, 후진항 어촌계, 양양비치마켓 등 양양관내 유관기관들이 협업체계를 구축한 후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문화공연, 마을동제, 쥐불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였다.
이날 오후 5시부터 막이 오른 정월대보름 축제는 하루 전에 이미 장을 펼친 비치마켓으로 일상 회복의 분위기를 고조시킨 후 다채로운 식전 공연이 이어져 추위를 녹였다. 이어 강현면 농악대가 항구 내 작은 선착장까지 나갔다, 다시 돌아오면서 흥겨운 마당을 열었고, 지신밟기와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동제, 소원지 올리기가 흥을 돋았다.
정월대보름 축제의 흥겨움이 한껏 오른 오후 6시 30분 드디어 3년 만에 기다리던 높이 10m의 대형 달집태우기가 장관을 이루면서 이날 설악해변과 후진항에 모여든 5천여명의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가족들의 무사안녕과 국태민안 등을 기원했다.
특히, 달집태우기가 절정에 이르는 사이에 문화재단이 준비한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하늘로 솟구치며 활활 타오르는 불꽃과 둥근 달 아래 후진항을 비추며 역대급 장관을 연출했고, 타는 달집을 둘러싼 관광객들은 일제히 핸드폰으로 이 광경을 담아내면서 동영상 촬영에 열을 올렸다.
첫 일상 회복 축제 ‘인기만점’
“오늘 은근히 기대하기는 했지만, 정말 마켓에 이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로 이어지면서 지금껏 본 축제 중에서 최고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지고 좋았어요. 양양이 제대로 양양축제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양양문화재단의 새해 정월대보름 축제는 온전한 일상 회복을 기원하는 동시에 올해부터 시작되는 양양축제의 서막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더욱이 축제를 앞두고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비치마켓을 열어 관심도를 유도한 데 이어, 정월대보름을 맞아 태운 달집과 화려한 불꽃이 양양 강현면 후진항과 설악해변을 아름답게 수 놓았다. 특히, 강현면사무소와 강현면이장협의회, 강현면새마을부녀회 등 원주민들과의 협업이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날 강현면새마을부녀회는 정성껏 준비한 팥죽과 떡, 호두·땅콩(부럼)도 나눠주면서 올 한해 가족들 모두 액운 없이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해 이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고마움을 샀다.
올해 정월대보름 콜라보 축제를 주도적으로 추진한 김호열 양양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비치마켓과 공연 준비, 달집태우기 준비 등을 점검하면서 축제 시너지 높이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
김호열 상임이사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양양축제가 미래 지향점을 제시할 수 있도록 올 한해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 입장에서 최고의 축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비치마켓이 정월대보름 축제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양양축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태운 달집과 화려한 불꽃이 강현면 설악해변을 아름답게 수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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