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대게산업 활성화를 위한 속초시의 붉은대게타운 건립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속초시에 따르면 붉은대게타운 건립부지로 영랑동 산불진화대 일원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올 연말경 붉은대게타운 건립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총 120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영랑동 148-134번지(산불진화대 주변) 일원 2,036㎡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붉은대게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당초 산불진화대 부지에만 붉은대게타운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진화대 부지가 협소해 다양한 시설 및 관람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바로 옆 시유지인 조선소 부지로까지 확대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붉은대게타운 건립부지가 시유지인 조선소 부지로까지 확대되면서 얼마 전까지 이곳에 방치돼 있던 폐선박 잔재물들이 대부분 말끔히 치워졌다.
시는 산불진화대와 조선소 부지 사이의 편도 1차로 도로가 조선소와 함께 사업부지에 포함됨에 따라, 붉은대게타운 건립사업이 마무리 되면 지금의 조선소 부지 옆에 별도의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시는 조만간 붉은대게타운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에 들어가 올 연말경 착공, 내년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붉은대게타운에는 붉은대게 제품의 유통 및 판매, 가공 및 연구시설, 전시 및 홍보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실시설계에 앞서 붉은대게타운 운영을 견인할 우량 유통·가공업체 유치를 위해 현재 국내 굴지의 종합식품회사 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붉은대게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소 규모의 회사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 현재 대규모 종합식품회사 등과 접촉하고 있다”며 “어떤 업체가 선정되느냐에 따라 설계내용이 다소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기존 상권과 겹치지 않는 고급화된 홍게 관련 제품의 가공 및 유통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며 “붉은대게의 브랜드 향상 및 북부권 발전이 기대된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속초 붉은대게타운이 들어설 영랑동 산불진화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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