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문화에 감성까지 더한 플랫폼이 양양군의 총체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갑니다.”
양양군(군수 김진하)의 글로벌 플랫폼 구축사업을 뒷받침하는 양양문화재단(상임이사 김호열)이 지난해 문화 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대로의 진입 전환점을 착실하게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단은 지난해 ‘글로벌 로컬체험 문화도시’ 만들기를 목표로 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면서 본격적인 문화 플랫폼 구축사업에 들어갔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에 산재한 문화예술단체지원과 다양한 공연을 무대에 올리며 맞춤형 로컬문화 정착에 공을 들였다.
특히, 매월 문화가 흐르는 다채로운 공연 기획과 마을 단위 축제 지원은 문화 플랫폼의 튼튼한 뼈대로 자리매김하는 가능성을 열며 양양군의 로컬문화 생태계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주민이 구심점 되는 문화도시로”
문화재단은 양양군을 지속 가능한 로컬문화 도시로 승화시키기 위해 올해는 1단계로 ‘양양문화재단 정체성 및 사업 방향성을 확립’에 따른 단기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이에 따라 예술교육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학교와 도서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너지를 높이는 동시에 양양 스토리 발굴을 통해 지속적인 브래드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 로컬크리에이터 지원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면서 예술활동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내년부터 2025년까지를 ‘양양문화예술ㆍ문화산업 기반 강화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2단계(중기) 성장기로 정하고 문화공간 조성 운영과 양양 로컬아카데미 확대, 양양 로컬문화LAB 네트워킹 시범 운영 등 양양예술활동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재단의 중장기 발전계획 3단계(도약기)인 2025년부터 2027년까지는 ‘로컬문화 도시 양양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및 확장’을 슬로건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아젠다의 확산 지속에 나서고, 학교-도서관-마을을 연계하는 문화활동과 문화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더욱이 기존에 진행해온 문화활동의 중심을 지역주민들과 마을로 옮기는 ‘주민 페스티벌 거버넌스’를 운영해 각종 축제가 주민들을 구심점으로 이뤄지도록 주도할 예정이다.
다양한 문화 플랫폼 구축사업 성과
양양의 로컬문화 출발점인 문화 플랫폼 구축사업은 지난해 100년 전통의 양양재래시장의 모습을 담은 ‘양양으로부터 온 편지’와 양양독립만세운동의 불씨로 평가받는 ‘조화벽 지사의 라이브 드로잉’ 등 총 7편으로 제작한 영상으로 완성도를 높여나갔다. 또 로컬문화의 주요 축이 되는 문화예술 전문 6개 단체에 2천4백만원의 소규모 예산을 지원하면서도 사진, 미술, 문학, 국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공연과 전시회를 여는 실질적인 생활문화 활성화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연애공원과 다목적 광장에 문화공간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하는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로컬문화 도시로 승화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공연문화를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하고 6회에 걸쳐 뮤지컬, 다큐멘터리, 오페라 등 양양 컬처클럽을 열어 다채로운 공연 무대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 6월부터 주민들에게 고품격 문화기획공연으로 오페라와 함께하는 세계여행 콘서트 등 5회 대형 공연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고, 5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낙산에서 총 104팀 186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한 낙산비치버스킹을 개최하는 등 문화버스킹 브랜드화를 안착시켰다.
책을 읽는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문화재단은 지난해 ‘북(BOOK) 돋는 양양’을 주제로 5권의 올해의 책을 선정해 관내 관공서와 교육기관 등에 배포했고, 대아서점에서 지역의 저명 문학인들과 함께 책으로 토론하는 ‘양양과 문학 한 바퀴’를 비롯해 ‘양양 북살롱-작가와의 대화’, ‘양양 음악앨범’, ‘북돋는 양양 꿈나무 놀이터’ 등 장르별로 다양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인기를 끌었다.
양양군민들의 생활 쉼터인 ‘작은 영화관’도 지난해 총 15개 작품을 30회 무료 상영하며 활성화에 기여했고, 기획 연계 프로그램으로 ‘감독과의 대화’, ‘시네마 토크’, ‘영상 나눔버스’ ‘가을의 금요 시네마’를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작은 영화관은 코로나19 극복 특별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1차와 2차 총 9편을 487회 상영해 5,803명이 관람했다.
연중 축제로 문화생태계 활성화
양양군의 남대천 르네상스 사업에 따라 새롭게 전환점을 마련한 전통시장도 문화장터 운영으로 활성화 기폭제를 얻었고, 김호열 상임이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4일과 9일 열리는 양양전통시장의 숨결을 빠짐없이 담아내며 브랜드화에 힘을 싣고 있다.
서핑해변인 현남면 죽도와 동산해변에서는 지난해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그랑블루 페스티벌을 열어 젊은 층들의 축제 공간을 마련하며 특화축제의 시작을 알렸고, 양양 문화예술 활성화 방안 포럼도 개최했다.
문화재단은 ‘지역 자원이 곧 미래 축제의 경쟁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동호리 멸치 후리기 체험, 물치 도루묵축제, 정암해변 조개잡이 축제, 남애3리 해변여름 페스티벌 등 4개 마을축제를 지원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문화재단은 지난해 초부터 아기연어보내기를 시작으로 송이축제와 연어축제, 양양비치 불꽃페스티벌 등 연중 축제를 실험적으로 개최해 완성도를 높여나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민들의 삶이 있는 곳에 문화가 있고, 축제로 완성된다’는 글로벌 가치를 추구하는 양양문화재단은 건강한 생태계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지속할 수 있는 것처럼, ‘로컬문화 도시 양양’을 구현하기 위해 문화생태계 활성화를 연동하면서 올해 문화경쟁력 강화에 모든 열정을 쏟을 계획이다.
김호열 양양문화재단 상임이사는 “글로벌 가치가 일상에 속속 스며들고 있는 동해안에서 우리 양양군이 지닌 강점을 다양한 축제로 발현하는 것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첩경”이라며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축제들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지렛대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축제의 본질은 보다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일상에서 함께 즐기면서 실질적인 지역경제를 부양하는 동시효과에 있기 때문에 지난해 저변 확대에 이어 올해는 실제 안착할 수 있는 원년이 되도록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김호열 상임이사는 “우리지역이 추구하는 글로벌 플랫폼 완성을 위해 문화재단이 앞장서 ‘소통-공유-협업’이라는 선순환적인 글로벌 가치를 실행에 옮겨 세계 최고의 축제도시인 에딘버러를 능가하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지난해 양양문화재단이 기획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주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양양문화재단이 글로벌 문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장기 계획을 확정하고 올해부터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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