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양양과 고성에서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려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양양=이날 오전 10시 함흥기 열사 등 34인의 위패가 봉안된 충열사에서 양양유도회 주관으로 추모제가 거행됐다. 추모제에는 김진하 군수가 초헌관으로, 유족대표인 함상균 씨(함홍기 열사의 증손)가 아헌관, 오세만 군의회 의장이 종헌관으로 첨석했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만세운동 유적비가 있는 현북면 기사문리 만세고개에서 3.1만세운동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인사와 유족대표가 3․1운동 유적비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황선주 의사의 자손인 황락구 씨가 대표로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또 현북면 주민자치센터 합창단이 삼일절 노래를 제창하고, 이두형 의사 손자인 이주호 씨의 선창에 따라 참석자 전원이 만세삼창을 하며 1919년 당시 기미독립만세운동의 정신과 역사적 의의를 되새겼다.
김진하 군수는 추모사에서 “1919년 나라를 잃은 절망과 슬픔 속에서도 독립을 쟁취하고자 분연히 일어선 애국열사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와 양양군이 존재하는 만큼, 애국충절의 고장답게 앞으로 더 강하고 풍요로운 양양군 건설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고성=군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간성읍 달홀공원 내 3.1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에서 함명준 군수, 김일용 군 의장, 김용복 도의원, 기관·단체장, 애국지사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4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고성지역 3.1독립운동사,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노래 제창과 노인회고성군회장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 30분에는 고성종합운동장 및 간성시가지에서 ‘제24회 고성군민 건강달리기대회’가 열려 3.1절의 숭고한 정신을 잇고 만세운동의 얼을 되새겼다.
한편, 3.1절 기념식은 지난 2019년 제100주년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3년간 취소되거나 축소돼 열렸었다.
김주현·성낙규 기자
양양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이주호 씨의 선창에 따라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고성군은 제104주년 3.1절 기념행사가 간성읍 달홀공원 내 3.1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에서 거행됐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