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컨트롤타워인 해양심층수산업지원센터 건립사업이 부지 매입비 부족으로 비상이 걸렸다. 해양심층수 산업지원센터는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3만8,337㎡부지에 총 150억원이 투입돼 올해 부지조성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8년까지 총 3년차 사업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하지만, 예정 부지 중 약 82%에 달하는 교육청부지(3만1,380㎡)의 매입이 아직 이뤄지지 못해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고성군 관계자는 “사업부지 매입은 국도비 지원없이 고성군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교육청이 갑작스럽게 부지 매각방식을 변경하면서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며 “2회 추경에 반드시 예산을 세워 부지를 매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성군과 도교육청은 올해 5월까지만 해도 군유지인 광산초교 흘리분교 운동장 부지와 맞교환하고 고성군이 차액분 2억700여만원을 도교육청에 지급하는 것으로 협의가 진행됐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한달 뒤인 지난 6월 토지 교환을 철회한다며 교육청 부지를 매입하라는 공문을 고성군에 발송했다.
고성군은 교육청 부지 매입가를 검토한 결과 총 9억1,700여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토지 교환 후 지급하기 위해 1회 추경에 확보한 차액분 2억700만원 외에 7억1,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고성군은 올해 해양심층수 산업지원센터 건립 1년차 사업으로 국비 10억원, 도비 3억원, 군비 7억원 등 총 20억원을 확보해 놨지만, 부지 매입비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부지매각 방식 변경에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