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
①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준비 현황
②강원북부권역 산림을 활용한
산림르네상스 포지셔닝
③제주 산림자원을 활용한 체험 및 휴
사업에서 배운다
④산림경영으로 부흥한 도시
‘일본 오카야마현’
⑤산림엑스포를 계기로 신 산림르네상스
추진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31일간 열리는 2023세계산림엑스포의 주행사장인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강원도 세계잼버리수련장 전경.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준비 현황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이하 산림엑스포)는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31일간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는 주제로 주 행사장인 고성군의 강원도세계잼버리수련장과 부대 행사장인 고성 DMZ박물관, 속초 설악산자생식물원, 양양 송이밸리자연휴양림, 인제 만해마을에서 펼쳐진다. 이에 130여일 앞으로 다가온 산림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민·관의 준비현황과 제주와 일본의 산림자원 활용 사례, 산림엑스포를 통한 고성군의 산림르네상스 모색 등을 5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산림엑스포 준비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지난 1일 토성면 인흥리 일원 강원도세계잼버리수련장에 위치한 (재)강원세계산림엑스포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를 찾아갔다. 조직위는 지난 3월 도청에서 인흥리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전진표 조직위 사무처장, 홍선표 수익사업부장, 오세희 기획조정본부 홍보부 주무관 등을 만나 취재했다.
홍선표 수익사업부장은 “대한민국 국토의 63%, 강원도의 81.2%를 차지하는 산림의 역사, 문화, 생활, 생태, 평화 콘텐츠를 접목하기 위해 2019년부터 산림엑스포를 준비했다”며 “동계올림픽 이후 강원발전의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을 산림에서 창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도는 산림엑스포 장소 선정을 위해 도내 각 시군의 신청을 받았다. 접경지인 고성, 인제, 양구가 유치 신청을 했고, 외부 평가위원을 구성해 평가한 결과 고성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낙점됐다. 이후 도는 산림엑스포의 완성도와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성을 주 개최지로 속초, 양양, 인제를 한 벨트로 묶는 설악·금강권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도는 세계산림엑스포 개최를 위해 2020년 11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고 이듬해 2월에 (재)강원세계산림엑스포조직위 출범했다.
강원도세계잼버리수련장에 주행사장 조성
산림엑스포는 29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세계 규모의 행사다. 조직위는 이 행사를 통해 132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루 평균 속초 인구의 절반인 4만2천여명이 넘게 행사장을 방문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숫자다.
강원도세계잼버리수련장에 조성되는 엑스포 행사장 전체면적은 21만7,893㎡다. 대략 축구장(7,140㎡) 31개의 면적과 비슷하다. 이 중 행사장 면적이 13만5,437㎡, 주차장 면적이 7만4,729㎡이다.
5개 전시관이 대형 돔으로 설치되고 내부는 23개 존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1개 야외 전시관이 추가돼 6개의 전시시설로 산림엑스포를 치른다.
푸른지구관(1200㎡)은 ‘희망의 숲을 만나다’는 주제로 숲의 미래를 보여줄 전망이다. 산림평화관(1200㎡)은 ‘평화의 숲을 말하다’는 주제로 미래 평화의 숲으로 키워 마음과 기술, 풍요와 행복의 비전을 나눈다. 문화유산관(800㎡)은 ‘인류의 숲을 느끼다’는 주제로 AR(가상현실)숲과 대형나무 숲 조형물이 전시된다. 휴양치유관(1659㎡)은 ‘치유의 숲을 누리다’는 주제로 포레스트 액션 그라운드, 숲속 광장 등 자연에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산업교류관(2400㎡)은 ‘성장의 숲을 만들다’는 주제로 산림을 활용하는 기업·기관 등의 상품전시와 판매 부스가 설치된다. 실외 전시장인 임업장비 야외전시장(1,200㎡)에는 벌목기, 하베스터, 운반기 등 대표 산림장비 들이 전시, 시연된다.
산림엑스포 랜드마크 45m 높이 ‘솔방울전망대’ 완공
산림엑스포의 랜드마크인 45m 높이 ‘솔방울 전망대’.
산림엑스포의 랜드마크로 설악산의 울산바위와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45m 높이의 ‘솔방울전망대’가 완공돼 산림엑스포 기간에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가을 설악 단풍의 초절정 시기와 맞물리며 빼어난 절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어 포토존의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위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행사장 주차장 외 고성(원암리)과 속초(미시령휴게소 부지,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대형 주차시설을 마련해 평일 19대, 주말 26대의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진표 사무처장은 “행사장의 기반시설 조성은 이미 마쳤고, 곳곳에 3만7천여 그루의 나무 식재도 끝났다”며 “오는 7월부터 전시관 돔 설치와 내부 인테리어 등이 진행되면 엑스포장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체험·공연·학술행사…지역별 부대행사
산림엑스포는 궁궐목 만들기체험, 임산버섯 전시 및 체험, 숲속 사진관, 나무장난감 놀이마당축제, 임업기능인 경진대회 등 17개의 체험 및 대회가 개최된다. 공연은 트롯·발라드콘서트, 어린이동화뮤지컬, K태권도퍼포먼스, 전통연희퍼포먼스, 클래식앙상블, 서커스&마임 등 24개 프로그램이 열린다.
또 고성에서 아시아 16개국이 참여해 접경지역 생태계 보전과 과학기반 산림 복원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인제(국제PEN한국본부 주최), 속초(국립산림과학원 주최), 양양(강원산림포럼, 도 산림과학연구원)에서도 다양한 산림 관련 학술행사가 열린다.
산림엑스포 주행사장을 중심으로 고성, 속초, 양양, 인제에서는 부대행사와 연계사업이 진행된다.
고성은 고성통일명태축제, 백두대간 평화트레킹대회 등 4개 행사, 속초는 설악문화제, 설악산자생식물원 숲체험,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경연대회 등 9개 행사, 양양은 양양송이축제, 전국목공예 기술자 경연대회 등 4개 행사, 인제는 인제 가을꽃축제, 임산물 한마당 축제 등 3개의 행사가 마련된다.
산림엑스포는 9월 22일 오전 9시 주행사장에서 개장식을 열고 이날 오후에 개막식을, 마지막날인 10월 22일 오후 4시 폐막식을 개최한다.
전 사무처장은 “9월에 열리는 산림엑스포 붐 조성을 위해 지역 최대 성수기인 8월 초부터 D-50일 행사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댄스 챌린지, SNS 홍보, 참여형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월 들어 전방위적 마케팅
오세희 주무관은 “현재까지 산림엑스티켓 판매 실적은 750매, 7천여만원으로 저조하지만, 70여개 단체와 업무협약 체결했고, 5월 들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마케팅을 시작했다”며 “이번 달부터는 입장권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일반 보통권을 기준으로 현장은 1만원, 예매는 8천원으로 책정했다. 강원도민은 50% 할인한다.
조직위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강원도관광재단 등과 외국인 인바운드 투어와 내국인 단체관광 프로그램에 산림엑스포 관람을 포함하는 상품 개발을 협의하고 있다.
행사 시기가 가을 단풍철 성수기여서 숙박시설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 10일 고성군에서 열린 2023년 2분기 관광숙박업체 간담회에 참석해 숙박업체 대표들에게 행사개요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이 기사는 2023년 강원도 지역발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성낙규 기자 nk_22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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