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의 기업회생 여부가 이달 중순 확정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현재 운항을 중단한 플라이강원의 기업회생 개시 여부가 이달 중순경 확정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회생법원 제14부(이동식 부장판사)는 지난 8일 플라이강원의 기업회생 신청과 관련, 주원석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첫 대표자 심문을 열고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갔다.
이날 심문에서는 그동안의 플라이강원 경영상황을 파악했으며 강원도, 양양군, 속초시, 강릉시 등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바라는 동해안 지자체들과 의회의 플라이강원 회생 결정 촉구 의견서가 법원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자체와 의회들은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 이제 일상 회복을 시작한 시점에서 플라이강원의 사태로 인해 지역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강원도민과 300여명에 이르는 플라이강원 종사자들의 생계 등을 감안해 플라이강원에 회생 기회를 주실 것을 간청한다”고 건의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절차에 따라 기업회생 여부를 심의해 이달 중순쯤에는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플라이강원의 기업회생이 개시되면, 관리주체 선임 후 변호사와 회계법인이 채권단과의 화의에 나서 주권 소각에 비례한 누적 적자 탕감 비율 산정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채권단과의 화의가 원만하게 진행될지는 현재로서는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와 관련, 법조계에서는 현재 기업회생을 신청한 플라이강원이 경영인의 부도덕한 일탈로 인한 누적 적자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운항을 시작하면서 지속적인 경영적자에 놓였기 때문에 회생 개시와 채권단과의 화의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플라이강원의 기업회생 개시 전망이 밝아지자, 최근 당초 1천억대 투자 의향을 내비쳤던 JK위더스 사모펀드를 비롯해 총 8곳에서 신규 투자와 관련한 문의를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 절차 진행 과정에서 인수 예정자와 사전 계약 뒤 공개경쟁 입찰을 병행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을 통한 인수합병 계획을 밝혀온 가운데 신규 투자처들이 조건부 투자 계약 체결 의사를 밝힌다면 플라이강원의 기업회생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플라이강원도 여객기 1대를 갖추고 언제든지 국내선 제주노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놓고 있으며, 국내선은 7월, 국제선은 8월 이후 재취항을 목표로 기업회생에 총력전을 다하고 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강원도민들과 설악권 주민들에게 죄송하고 면목이 없지만, 현재 진행 중인 기업회생에 최선을 다하고 신규 투자가 확정되는 대로 즉시 여객기를 운항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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