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이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게 됐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6일 플라이강원에 대한 기업회생 신청을 받아들여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법원은 채무자에 대한 관리인을 별도로 선임하지 않고 채무자의 대표이사인 주원석 대표를 관리인으로 선임했다. 주 대표는 오는 9월 15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야 하고, 채권자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면 법원이 이를 인가할지 검토하게 된다. 일단 한 숨을 돌리게 됐지만,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2019년 취항한 플라이강원은 이듬해 발생한 코로나19 여파로 부채 누적 등 경영난을 겪었다. 항공기도 리스비 연체 문제 등으로 1대를 제외하고 모두 반납하고, 6월말까지 항공기 운항을 모두 중단했으며, 지난달 22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이 때문에 플라이강원으로 항공 노선을 유지해 가던 양양국제공항이 다시 유령공항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강원도, 양양군, 속초시, 강릉시 등 지자체들과 의회가 플라이강원 회생 결정 촉구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플라이강원은 이제 기업 회생절차 진행에 만전을 기해 채무를 조정하고 새로운 투자를 유치해 경영을 정상화하고 다시 양양공항에서 항공기가 운항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플라이강원은 빠른 시일 내 인수자를 확정해 오는 7월 14일 양양-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로 나아간다는 기치로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했다. 동해안 유일의 국제공항인 양양공항이 문을 닫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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