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DMZ박물관 회의실에서 ‘설악권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DMZ의 전략적 개발 방향’에 관한 전문가 포럼을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리랑설악포럼(공동대표 안경모 경희대 관광대학원 교수·이경일 경동대 글로벌캠퍼스 총장)은
지난 15일 오후 DMZ박물관 회의실에서 ‘설악권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DMZ의 전략적 개발 방향’에 관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서원석 경희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경희대·연세대·한남대 등 서울 수도권 현직 교수 등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해 DMZ의 전략적 접근 방향과 설악권 지역경제 연계 방안을 토론했다.
발제자 안경모 교수는 “DMZ만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활용해 시대환경에 맞는 전략적 관광자원을 발굴해야 한다”며 “접경지역에 분포한 세계적인 유산을 느낄 수 있는 현장형 스토리텔링 관광콘텐츠, 분단의 역사적 상황을 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DMZ 관련 사업이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데, 체계적으로 통합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강원특별자치도가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가칭)DMZ상생위원회를 신설해 관련 정책을 조정·관리 운영할 수 있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경일 총장은 “지난 2000년 6월15일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23년이 지났지만, 작금의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고성군은 DMZ의 평화와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그리고 가장 많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DMZ 개발은 설악권은 물론이고 고성군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서 창의적이고도 융합적인 측면에서 개발 방향이 설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서상훈 연세대 교수는 “DMZ는 다크관광(Dark Tourism)의 대표적 현장으로서 다소 엄숙한 장소라서 관광객들에게 보다 친화적인 전략적 개발 접근이 요구된다”고 했고, 이충기 경희대 교수는 “DMZ는 융복합적인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승현 한남대 교수는 “DMZ의 MICE개념의 도입”을 제안했고, 구철모 경희대 교수는 “융복합적 스마트(SMART)관광이 DMZ 개발 방향에 접목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병국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DMZ은 평화와 자유의 시대적 가치를 상징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안경모 교수는 양양출신으로 경제, 문화, 사회 등 다방면의 교수들과 친분을 이어오며 모임을 가져왔다. 고향발전을 위해 이경일 총장과 공동으로 문화관광 및 경제 분야의 수도권 교수와 전문가 등 30여명이 활동하는 아리랑설악포럼을 발족했다. 앞으로 설악권 경제 발전을 위한 학술적, 실천적 자문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성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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