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간 우리나라의 산림자원 보호와 증대를 위해 달려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우리나라의 산림자원 가꾸기에 헌신해온 이경일(사진) 동부지방산림청장이 지난달 26일 4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명예퇴임했다. 이 전 청장은 이날 동부지방산림청 대강당에서 각계 인사와 가족, 산림청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 퇴임식을 갖고 평범한 산림인의 한사람으로 돌아갔다.
고성 출신인 이경일 전 동부지방산림청장은 1976년 동부지방산림청의 전신인 동부영림서에서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산림청 인사담당 서기관, 사유림지원과장을 거쳐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과 산림항공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일선 현장과 본청의 주요 직책을 맡아 우리나라의 선진 산림정책을 주도했다. 특히 제34대와 40대 동부지방산림청장을 2번이나 지내면서 탁월한 기획력과 업무추진력으로 전국에서 산림면적이 가장 많은 강원도 산림자원 보호와 산림소득 창출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경일 전 청장은 지난 5일 전화통화에서 “6.25전쟁 후 녹화사업의 빈곤한 바탕 위에서 지난 40년간 우리나라의 산림복원을 위해 많은 땀을 흘려 왔다”며 “오늘의 푸른 숲은 전 국민과 강원도민, 그리고 설악권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속초고와 관동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와 광운대에서 행정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퇴임 후 강릉 영동대 산림복지학과 교수로 내정됐으며, 설악권은 물론 강원도의 선진 산림정책 구현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이경일 전 청장이 퇴임식 후 내빈들과 단체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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