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심각한 주차난으로 청사 이전 및 확충을 건의한 교동주민센터.
속초시가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신청사 건립사업에 나선 가운데 건물 노후화 등으로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일선 동주민센터의 신축 및 이전 요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80년대 후반에 지어져 건물 노후화가 심한 청호동과 90년대 중반에 지어졌지만 협소한 주차 공간으로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교동 등에서 동주민센터의 이전 및 신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해당 동 주민들은 지난 6~8일 진행된 ‘시민 소통 간담회’에서 이병선 시장에게 동주민센터의 문제 해결을 건의했다.
청호동 주민들은 지난 6일 간담회에서 이 시장에게 “청호동주민센터 건물이 노후돼 신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 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지난 15일 전화통화에서 “동주민센터 건물이 지어진 지 35년이 되다 보니 노후화돼 비가 많이 내리면 누수 현상이 발생한다”며 “지난해 폭우 때는 빗물이 계단으로 흘려내려 불편을 겪었다는 얘기를 직원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무공간은 큰 불편이 없는데 교육 공간이 부족해 경로당 등에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는 등 주민차지프로그램 운영에도 애로점이 있다”며 “주민들은 설악대교 아래 국유지로의 이전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 소통 간담회’ 당시 이 시장은 주민들에게 “설악대교 아래 국유지(해양수산부)로의 이전을 위해 한국자산공사와의 면담을 추진 중이고, 연차적 매입을 준비 중”이라며 “행정절차 이행 등으로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는 점 양해바란다”고 답변했다.
청호동주민센터는 지난 1988년 3월 건축연면적 534㎡, 지상 3층 규모로 건축됐다.
교동 주민들도 7일 ‘시민 소통 간담회’에서 “심각한 주차난을 감안해 동주민센터의 이전 및 확충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민석 교동주민자치위원장은 15일 전화통화에서 “동주민센터의 주차 공간이 5대 정도에 불과해 주차하기가 너무 힘들다. 로데오1주차장 인근 시유지로의 이전을 계속 추진하고 있지만 강원도투융자심사에서 번번이 막혀 이전이 쉽지 않은 상태다”며 “마침 동주민센터 옆 J산부인과 부지가 경매로 나와 이곳으로의 이전을 시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병선 시장은 ‘시민 소통 간담회’에서 “주민센터 이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도비 지원이 어렵다는 강원도의 의견에 따라 무산됐었다”며 “다시 한번 이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교동주민센터는 1995년 11월 건축연면적 804㎡,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축됐다.
1985년에 지어져 건축된 지 38년이 된 대포동주민센터도 건물 노후화로 누수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동주민센터 관계자는 “건물이 지어진 지 거의 40년이 되다 보니 노후화가 심해 당장 리모델링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예전에는 지하 1층을 각종 비품 창고로 활용했는데 건물 노후화로 빗물이 스며들어 지금은 아예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조양동에서는 인구 3만명 시대에 맞게 현재의 주민센터와는 별개로 자치회관 신축을 건의해 눈길을 끌었다.
김덕용 조양동주민자치위원장은 “현재 동주민센터는 주차 공간이 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교육프로그램 운영에는 당장 큰 어려움이 없다”며 “하지만 인구 3만명 시대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서는 현재의 주민센터 건물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 자치회관 신축을 건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28일 ‘제1차 속초시 신청사 건립 추진위원회’를 열고 민선 8기 대표 공약인 시청사 건립 사업을 시작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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