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때, 제51회 설악문화제를 엽니다.
속초의 대표 향토문화축제인 설악문화제가 1966년 제1회 설악제로 막이 올라 이제 반세기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설악문화제 50돌 잔치를 성대하고 풍성하게 치러 냈습니다. 그 저력으로 올해도 설악문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 믿습니다.
올해는 지역 상인들이 장사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개천절 연휴를 피해 산악페스티벌을 9월 24~25일로 앞당겨 개최합니다.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과 천불동계곡을 오르며 설악의 매력에 푹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올해 처음으로 설악산자생식물원에서 설악누리길을 걷는 행사와 자연을 노래한 우리지역의 대표 시인 고 이성선 시인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제1회 설악문학제 - 산, 별, 물의 노래’를 마련했습니다.
설악문화제의 대표 이벤트인 거리퍼레이드가 더욱 다양해지고 볼거리도 풍성해졌습니다. 공모를 통해 모집한 시민퍼레이드단이 제각각 색다른 퍼레이드를 연출하고, 축제위원회에서 특별히 기획한 청소년들의 탭댄스도 볼만할 것입니다.
특별기획행사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거리페스티벌에 앞서 강원도립극단 초청공연 <메밀꽃 필 무렵>과 설악문화제 공연 대표 콘텐츠 <꿈 꾸는 사자>가 준비됐습니다. 지난해 처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던 속초 옛 모습 재현 ‘그땐 그랬지’는 세트를 늘려 더 많은 추억을 공감하도록 했습니다.
속초는 설악과 동해바다, 온천 등 자연이 아름다운 실향민의 도시입니다. 지난 50회 설악문화제를 마치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속초의 특색을 잘 드러내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이 머리를 맞대고 근 1년간 혼신을 다해 준비해 왔습니다.
늘 말씀 드리지만, 설악문화제의 주인은 시민입니다. 온 시민이 함께 축제를 즐기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우리의 대표 향토축제로서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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