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양산 가을송이가 지난 11일부터 첫 공판에 들어간 가운데 전도영 양양속초산림조합장이 띠지를 두른 올해 첫 1등급 양양송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산 가을송이가 이달 초부터 설악산을 중심으로 채취되기 시작한 가운데 본격적인 채취 시기가 작년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양양송이공판을 맡은 양양속초산림조합(조합장 전도영)은 지난 11일부터 송이영농조합법인과 함께 산림조합 지하 공판장에서 송이 공판에 들어가 오는 10월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양양송이 첫 공판에서는 총 21.46kg이 수매됐으며, 1등급(채취량 2.51kg) 110만원, 2등급(2.52kg) 55만1천원, 3등급(5.88kg) 45만1천원, 4등급(1.94kg) 36만1천원, 등외품(8.61kg) 32만4천원에 낙찰됐다. 이날 공판에서는 능이와 고무버섯도 각각 10.39㎏과 48.33㎏이 수매됐다. 지난해 첫 공판과 비교해 물량은 적은 대신 낙찰가는 더 올라갔다.
올해 양양송이 채취는 음력 백로인 지난 8일을 전후해 시작됐으며, 앞서 여름송이는 거의 생산되지 않았다.
양양송이전문판매점인 양양임업도 이달 초부터 설악산 자락에서 채취된 가을송이를 매집하고 있으며, 1일 3kg씩 수집하고 있다. 현재 양양송이는 설악산 고지대를 비롯해 현북면 원일전리와 법수치리 등 주요 송이 산지에서 채취되고 있다.
전도영 양양속초산림조합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3∼4일가량 공판일을 앞당기면서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앞으로의 기후 여건에 따라 올해 생산량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태우 양양임업 대표는 “올해 양양송이 채취가 시작했지만, 아직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많은 생산량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양군과 양양속초산림조합은 올해 처음으로 전자 공판 게시판을 도입해 공판업무의 편리성을 높였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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