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출신 남자 탁구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장우진(오른쪽 사진) 선수가 2022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며 국위선양은 물론 고향 속초의 위상도 드높여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장우진 선수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남자탁구 대표팀 주장으로 출전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단체전과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 2개와 혼합복식과 남자 단식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특히, 국제탁구연맹(ITTF)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인 판젠동을 상대로 준결승에서 최선을 다하는 등 ‘졌지만 잘 싸웠다’는 응원을 받았고, 혼합복식 동메달 시상식에서도 같은 조를 이뤄 출전한 전지희의 목에 걸린 동메달 줄을 잘 정리해 주면서 ‘매너남’으로 중국 관중들로부터 칭찬 세례를 받는 등 화제의 인물이 되기도 했다.
속초시 논산 출신인 장우진 선수가 금메달 못지않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2개씩이나 획득하자, 평소 장 선수를 응원해 오고 있는 지역 탁구동호인들은 속초시내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축하했다. 올해로 국가대표 8년차인 장우진 선수는 당시 메달을 획득한 후 인터뷰를 통해 “4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 상상도 하지 못했고, 어려움도 많은 경기였지만 간절함과 믿음으로 잘 뚫어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었다.
속초 청대초등학교에서 탁구를 시작한 후 전국대회에서 상위권에 들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남춘천중학교와 성수고를 거쳐 곧바로 미래에셋대우팀에 입단한 후 2015년 국가대표로 발탁됐었다. 이어 그는 매년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한국탁구의 기대주로 성장했고, 코리아오픈에서 3관왕을 거머쥐는 등 최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2020년 양양실내 탁구장으로 전지훈련을 왔을 당시 김택수 감독은 “앞으로 백핸드를 비롯해 약간의 부족한 기술만 보완하면, 세계 최정상급에서 메달 색깔을 다툴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장우진 선수의 삼촌인 윤규 전 양양읍장은 “우진이가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탁구에서 많은 메달을 따 탁구 동호인의 한 사람으로 정말 기쁘고 대견하다”며 “내년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국위선양과 함께 설악권의 위상을 드높이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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