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앓는 질환입니다. 요통은 허리 부위에서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요추신경을 압박하여 엉덩이 통증, 허벅지 통증, 종아리 통증, 다리 통증, 하지 저림 등을 유발합니다.
현대인은 미디어의 시대에 살고 있어서 무언가를 시청하는 시간이 많고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시청하는 자세는 보통 고개를 숙여서 척추에 무리를 주는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으면 요추에 직접적인 압력이 가해지게 되고, 하지 근육이 약해지기 쉽습니다. 물론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것도 요통의 원인이 됩니다.
요통의 치료에는 침 치료, 약침 치료, 약물치료, 물리 치료, 운동 요법, 시술, 수술 등이 포함됩니다. 이 중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운동 요법과 바른 자세입니다.
요통은 척추가 똑바로 잘 서지 못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질병명으로 디스크, 협착 등이 있습니다.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 나와서 엉덩이와 다리로 내려가는 요추신경을 압박하거나 황색인대 같은 인대의 증식으로 요추신경을 압박하는 협착증이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런 요통이 무조건 수술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수술 없이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관리를 꾸준히 잘 하셔야 좋습니다. 관리란 좋은 척추 자세 유지와 허리와 하체 근육 강화입니다. 근육 강화는 허리 주변부 근육뿐만 아니라 엉덩이 근육과 하체 근육을 포함합니다. 또한, 한의원에서의 치료는 근육의 상태를 매우 좋게 만들어주어서 근육이 척추 뼈를 지탱해주는 데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허리에 무리를 주거나 나쁜 자세는 무엇일까요? 바로 숙인 자세입니다. 일하는 자세는 대부분 앞으로 약간 숙여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이런 자세를 너무 오랫동안 있다 보면 등과 허리 근육이 오히려 약화되어서 원래대로 등과 허리를 곧게 펴는 힘을 잃게 됩니다. 일하고 나서는 등과 허리 근육이 펴져서 척추를 바로 세워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계속 숙여져 있는 자세를 하는 것입니다. 숙인 자세 못지않게 척추에 나쁜 영향을 주는 자세는 바로 앉은 자세입니다. 명절날 장거리 운전을 하고 허리가 아파져서 오는 환자가 매우 많습니다. 장거리 운전 등으로 요추에 압력이 가해져서 그렇습니다. 앉은 자세에서 척추가 받는 압력은 숙인 자세에서 오는 압력에 거의 육박합니다. 똑바로 서 있는 자세에서 척추가 받는 압력을 100이라고 하면 숙인 자세는 140, 앉은 자세에서는 130의 상대적인 수치가 나옵니다.
이제부터는 근육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특히 하체 근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몇몇 연구에서 허벅지 근육이 튼튼하면 당뇨나 비만에 걸릴 확률이 작다고 합니다. 허벅지 근육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근육으로 우리 몸의 60~70%의 근육이 몰려있다고 합니다. 걷기, 계단 오르기 등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또한 허벅지 근육은 골반과 척추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여, 요통을 예방하고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됩니다.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쿼트, 런지, 레그 프레스, 레그 익스텐션, 레그 컬 운동이 그것입니다. 각각의 운동 방법은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허벅지 근육은 단순히 근육량을 늘려줄 뿐만 아니라 척추를 지지한다는 점에서 요통환자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주의하실 점은 모든 운동은 무리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하셔야 합니다.
글을 마무리하자면 요통은 척추가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를 오래 하거나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경우 발생하기 쉽습니다. 일이나 공부를 하다가도 허리를 자주 세워주고 펴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허리의 받침대 역할을 해주는 엉덩이 근육과 하체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스쿼트나 런지 운동을 꾸준히 해주시면 지긋지긋한 요통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으시면 자연스레 근육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박중현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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