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착공식이 지난 20일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 열렸다. 내빈들이 착공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양양군민들의 41년 숙원사업인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지난 20일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번지 하부정류장 예정부지에서 착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 ▶관련 기사 5면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은 이날 오후 2시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진하 양양군수, 이양수 국회의원, 이병선 속초시장, 함명준 고성군수, 김시성ㆍ진종호ㆍ강정호ㆍ원미희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오세만 양양군의회 의장, 김명길 속초시의회 의장, 김일용 고성군의회 의장,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가졌다.
오후 2시 식전 행사로 강원도립무용단의 공연이 개식을 알렸고, 김진하 양양군수가 직접 나서 지난 1982년 최초 사업계획 수립 이후 41년 동안의 추진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5분 동안의 영상을 통해 지난 41년간 우여곡절을 겪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추진과정을 생생하게 전했으며, 양양군민들이 청와대를 찾아 삭발투쟁을 벌이는 영상이 상영될 때에는 당시 참여했던 지역주민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1980년대부터 추진해온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환경보존과 관광개발 등 많은 찬반 논란을 겪어왔고, 지난 40년 가까이 계속된 문제들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합심해 풀어내고, 오늘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지난 대선 당시에 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약속하셨기에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관광을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확신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향유를, 또 국민들에게는 친환경적 대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는 착공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참여해 41년 만에 착공하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대한민국 산악관광 활성화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지난 6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올해 첫눈이 오기 전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착공하겠다고 밝혔는데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며, 지난 41년 인고의 시간을 버텨온 지역주민 그리고 강원도민들에게 존경심을 표하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오직 지역발전을 위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추진에 힘써주고 응원해 주신 군민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필두로 우리 양양군이 설악권은 물론 강원특별자치도와 대한민국을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견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오는 2025년 말까지 공사를 진행해 안전성 등을 점검하는 시험 운행을 거쳐 2026년 초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군비 948억원과 도비 224억원 등 1,172억원이 투입된다. 설악산국립공원 오색~끝청 하단부 3.3km를 곤돌라 8인승 53대(시간당 825명)를 운행하며 초속 4.3m의 속도로 편도 14분 28초가 걸릴 예정이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