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현숙 작가의 전시작인 ‘추물감인(秋物感人)-가을 풍경은 감상적이다’.
나현숙(사진) 한국화가가 첫 번째 개인전 ‘수묵 진경 산수전’을 지난 2일부터 청호동 아트플랫폼 갯배에서 열고 있다.
‘설악산 산수화의 극치’라는 제목으로 여는 이번 전시회에는 나 작가가 속초에 살면서 보고 걸었던 설악산 풍경을 화선지에 담은 작품들이 선보였다.
산과 바다를 말하는 산수전을 열면서 작가는 자연과 인간, 환경, 생명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우리는 설악산을 어떻게 대하는가?” “설악산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라고 묻고 “삶과 생명은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구 또한 우주 대자연에서 탄생한 생명인 것”이라며 우리 인간이 환경오염의 주체라는 것을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뉴질랜드 마오리족 원주민들은 강을 보호하기 위해 황가누이강에 법인격을 부여하고 ‘내가 강이고 강이 나’라고 한다”며 “‘내가 설악산이고 설악산이 나’인 것”이라며 설악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산수화란 필로서 수묵 혹은 색채를 이용하여 자연의 형성과 성격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자연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돌과 물, 나무를 수반하고 구름과 하늘과 강물이 배경이 되므로 멀고 가까운 산수의 법도를 따라야 되는 거죠. 설악산의 가을 정취를 표현한 산수화는 최초라고 봅니다. 설악산 진경산수화를 통해 설악산의 정취를 만끽하길 바랍니다.”
나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발표한 20점을 속초시립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설악산을 보호하는 데 예술자료로 활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전시회는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며, 5일 오후 2시에 초대행사를 갖는다.
나현숙 작가는 현재 한국신미술협회 운영위원, 대한민국신미술대전 심사위원, 서울미술협회 초대작가, 한국미술아트피아 초대작가, 산학묵심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수의 초대전에 참가하고 미술대전에서 수상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