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흘리에 1m20cm의 폭설이 내린 가운데 황태덕장에서 주민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속초시는 지난 20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기상 및 피해상황을 관리하고 제설작업에 나섰다. 이병선 시장이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양양군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내린 폭설에 대응해 긴급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속초시청 직원들이 인도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직원들의 허리까지 눈이 쌓였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폭설로 설악권 시군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대대적인 제설작업을 벌였다. 이번 폭설은 최근 들어 가장 길게 내린 폭설로 기록됐다. 대설주의보는 지난 23일 오전 6시에 해제됐다. 설악권은 2월 들어 지난 1일과 15일에도 많은 눈이 내렸었다.
속초시는 22일(오전 9시 기준)까지 3일간 50cm의 눈이 내린 가운데, 전 행정력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섰다.
시는 20일 오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기상 및 피해상황을 관리하고 재해취약지역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집중적으로 눈이 내린 설악동을 중심으로 마을·동 제설단을 운영하고 36대의 제설 장비를 투입해 주요 도로와 간선도로 등의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22일 오전부터는 시청 공무원, 자율방범대, 모범운전자회, 자율방재단 등 민·관 합동으로 인력 550여 명을 투입해 시내버스 정류장 및 인도 등에서 눈을 치웠다. 특히 많은 눈이 내린 설악동에는 제설 장비 12대를 추가 투입해 제설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시는 월활한 제설작을 위해 불법 주정차를 집중 단속하고 공영주차장을 완전 개방했다.
이병선 시장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해 신속하게 제설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고성군은 간성시내 23cm, 탑동 85cm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흘리지역은 1m20cm의 폭설이 내려 마을버스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군은 20일 오후 1시 안전교통과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이어 폭설이 지속되자 21일 오후 6시 비상 2단계로 격상해 대응했다.
군은 유니목과 굴삭기, 덤프 등 제설장비를 총동원해 군도와 농어촌도로에서 제설작업을 벌였다. 23일 오전부터는 공무원과 민간인력이 투입돼 비닐하우스와 인삼재배시설 등의 눈 쓸어주기와 인도, 버스대기소 등의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양양군은 지난 20일 오전 6시부터 대설주의보가 발령되고 이어 오후 5시 10분 대설경보로 바뀌면서 서면과 강현면 등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m가 넘는 폭설이 내렸다. 공식적인 적설량은 서면 오색과 영덕리, 강현면 둔전리 등이 60cm, 양양읍 평지가 25∼30cm로를 기록했다.
군은 안전교통과를 중심으로 28대의 장비와 100여명의 인력을 긴급 투입해 오지마을 고립 해소 등을 위해 긴급 제설에 나섰다. 첫날은 도로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시작했고, 이튿날부터 마을과 간선도로 등에서 후속 제설을 실시해 원활한 교통상황을 보였다.
이번 장기 폭설로 인해 양양관내 비닐하우스 5동이 완파되고 1동이 반파됐으며, 축사 3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제설작업과 함께 추후 피해 상황을 파악해 긴급 지원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양양군은 연이은 폭설로 제설비용이 폭증하자, 예비비 등 긴급 예산을 투입하고 정부에 제설 예산과 장비 지원 등을 요청했다.
군은 2월 들어 폭설이 잦자, 3월 중순까지를 제설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상시 대응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조영호 부군수는 “올해는 많은 눈이 자주 내리는 현상을 보임에 따라, 춘설 제설 작업에 맞춰 긴급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생활불편 해소와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환·김주현·정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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