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철학, 삶을 묻다》에서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의 문제는 단순히 지구적 협력에 의한 온실가스 감축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렵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체계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 에너지 체계의 근본적 전환의 방향은 지구의 생태적 순환 메커니즘 안에서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풍력, 수력, 조력, 태양 에너지 등과 같은 생태 친화적인 대안적 에너지 시스템의 구축을 향한 전면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국가적 노력과 더불어 개인, 시민사회와 기업 등 모두가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정부는 사회 구성원이 참여하여 실천할 수 있는 규범이나 인프라 구축과 이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환경 관련 시민 단체에서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에 시민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환경 문제와 관련된 현장을 직접 조사하여 의회나 정부에 환경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정부의 환경 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 차원의 노력으로 환경 영향 평가제 강화, 자동차가 아닌 대중교통이나 걷기, 자전거를 사용하도록 하는 생태 도시, 슬로 시티 지정, 정치적 이슈로 환경문제를 중요한 쟁점으로 다르고 치열한 논쟁을 통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대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현세대가 미래 세대를 배려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이 요구된다.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이란 모든 사람이 생태학적 지식을 체득할 수 있도록 질 높은 교육을 추구하며, 이를 통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와 사회 변혁을 위해 필요한 가치, 행동, 삶의 방식을 배울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교육을 의미한다.
기업 차원에서는 폐수 및 매연 등의 환경 정화 시설을 정비하고 환경친화적 제품을 생산하거나 신 재생 에너지 개발 등의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온실가스(탄소) 배출량을 줄여 저탄소 상품을 생산하는 등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환경친화적인 기업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가정과 개인적 차원의 노력으로 인간이 생태계의 한 구성원임을 깨닫고 현세대와 자연 그 자체를 위한 책임, 미래 세대가 생명력 있는 자연에서 살아갈 권리 존중하는 지속가능한 발전,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부정적 결과를 예견하여 책임 있게 행동하는 인간의 책임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 생태계 전체의 안정과 질서를 파괴하는 개발 욕구를 자제할 수 있어야 하고, 인간 중심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난 환경친화적 가치관을 지녀야 한다.
우리는 먹고사는 의식주 문제는 너무나 당연히 부족하면 채워야겠다는 의지가 작용하여 생존권으로 쉽게 인식하고 사회적으로도 욕망의 대상으로 요구한다. 하지만 환경문제가 분명 중요함을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지금 당장 나에게 직접적으로 불이익을 주거나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로 애써 자신의 생존문제로 수용하려 하지 않는다. 아직도 많은 사람은 자신의 발등에 불똥이 떨어져 뜨거워지고 있는데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남의 일처럼 팔짱 끼고 지켜보는 방관자 입장이 되고 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이라는 명확한 인식과 환경오염은 머지않은 내일에 결국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자각을 해야 한다. 따라서 환경은 인간 생활 그 자체로, 환경교육의 중요성은 지나쳐도 부족함이 없다. 가정에서는 기본생활교육으로, 학교는 교육과정에서 필수과목으로, 직장에서도 연수과정의 주요 내용으로, 일반 국민에게는 대중매체 등을 통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알고, 생활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작은 것부터 솔선수범하는 실천적 자세가 필요하다. 사람이 성장과정에서 인성교육이 유아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제대로 이뤄져야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듯이, 환경문제도 특정 소수의 전문가나 환경운동가만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이종식,국제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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