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발족한 ‘설악평화통일포럼’(대표 손기웅 평화협력연구원장ㆍ전 통일연구원장)은 지난달 22일 속초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창립기념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한국평화협력연구원과 독일 한스자이델 재단이 주최한 이번 회의는 ‘2024 한반도 정세 및 설악권의 과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손기웅 대표는 개회사에서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절절히 체험해야 했던 접경지역 설악권은 이제 통일 선도지역으로 발전해 분단 극복의 ‘통일 중심지’로 거듭나야 한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에 국제공항, 고속도로에 이어 고속철도가 연결되는 설악권은 ‘환동해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의지를 가지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른하르트 젤리거 독일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장은 한국어로 한 환영사에서 “설악권은 통일에 대한 평화가 가장 먼저 나타나고 주민들에게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칠 지역임이 분명하다”고 말하며 “현재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어려움이 있지만 기회도 있다.
접경지역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가지고 한반도 안전과 평화, 분쟁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심도있게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1회의는 ‘격랑의 2024년 한반도 정세,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손기웅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우상 Korea Perspective 원장,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베른하르트 젤리거 소장, 유판덕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수석부원장이 패널로 참여해 남북관계 및 한·미, 한·일, 한·중 관계에서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또 군사적 긴장의 원인과 대응방안, 독일의 분단 및 통일 사례가 주는 시사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어 ‘통일 선도 및 환동해 중심을 지향하는 설악권의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2회의에서는 역사·문화, 청년, 시민단체 측면에서 설악권 발전방안을 살펴보고, 북한이탈주민이 생각하는 지역발전방안도 제시됐다.
권혁순 강원일보 논설주간이 사회를 맡았으며, 강동완 동아대학교 교수, 이민철 태광실업 대표·속초청년포럼 회장, 조혜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최철재 경동대학교 교양대학 학장, 황재경 속초중부장로교회 목사가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편, 설악평화통일포럼은 봄·가을 정기 학술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매주 목요일 ’설악평화통일포럼 열린아카데미‘를 열어 지역민과 상시적으로 지역발전과 통일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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