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전태극씨의 여덟번째 사진전 ‘妙法蓮華’(묘법연화)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속초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태극 작가가 지난 2013년부터 양평의 세미원을 비롯해 강릉과 속초, 고성, 중국에서 촬영한 ‘연꽃’ 시리즈 1,400점에서 선별한 40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불교에서는 연꽃이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고결한 모습을 잃지 않는다는 처염상정(處染常淨), 꽃이 핌과 동시에 열매를 맺는 화과동시(花果同時)를 통해 불교의 상징적인 꽃으로 사랑을 받는다. 전태극 작가는 학창시절에 읽은 서정주 시인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라는 시를 모티브 삼아 이러한 철학적 사유를 렌즈에 담았다. 연꽃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자연의 경외와 생명력을 통해 작품 감상 자체가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표현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예술인 복지재단의 ‘2016년 창작지원사업’으로 마련됐다. 개전식은 21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리며, 작가의 작품 소개와 함께 김소연의 아코디언 연주가 펼쳐질 예정이다.
전태극 작가는 다수의 사진전을 열었으며, 사진집 <기억의 편린> <훈춘이야기>를 펴냈다. 현재 속초교육문화관 강사로 활동하며, 속초문화원의 도시변천사기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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