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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항, 환동해 글로벌 거점항 도약한다<2> 글로벌 허브 도시 신성장 이끄는 부산항
올해 크루즈 119차례 입항 예정…북항 재개발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대
등록날짜 [ 2024년06월10일 15시02분 ]


 

 


지난해 10월 코스타세레나호가 부산항에 입항하여 부산항대교를 통과하는 모습.(사진=부산항만공사) 

 

국내 최대 규모 국제항, 부산항
부산항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국제무역항으로 세계에서 물동량으로는 여섯 번째로 큰 항만이다. 고종 13년 1876년에 개항해 148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내 수출입 화물과 세계 각국의 환적화물을 처리하며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1906년 처음 부두축조공사를 시작한 이래 지속적인 항만 개발이 이뤄지는 가운데, 현재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부산항 신항·진해신항, 감천항·다대부두, 북항이 각각 제 역할을 하며 물류 거점 항만으로서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다. 부산항 전체 시설 규모는 여객과 유류를 포함해 202척이 접안할 수 있고, 컨테이너 부두에서는 41선석을 운영한다.
물류뿐 아니라 연간 100만여 명의 관광객이 뱃길을 따라 부산을 찾는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 영도국제크루즈터미널을 통해 세계 각국의 크루즈와 국내외 여객선을 맞이한다. 
부산 동구 초량동 북항 재개발지구에 위치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은 2015년에 개장해 넓고 쾌적한 시설을 자랑하며, 주로 부산과 일본 대마도, 시모노세키, 오사카, 후쿠오카를 오가는 정기 여객선이 운항한다. 연간 국제 크루즈 선박 100여 척이 입항하는데 10만톤급 이하 크루즈는 국제여객터미널을, 그 이상의 대형크루즈는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영도국제크루즈터미널에 정박한다.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는 부산과 제주도를 연결하는 카페리선이 정기 취항한다. 

 


부산역에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로 이어지는 스카이워크는 여객선 이용객들의 이동에 편리함을 더한다. 

 

재도약하는 부산 크루즈 관광
지난 4월 부산항에 국제크루즈선 4척이 동시 입항하면서 약 4천 명의 관광객이 하루 일정으로 부산의 관광명소 곳곳을 둘러봤고 지역경제도 활기를 띠었다. 2024년 올해만 크루즈가 119차례 입항 예정으로 17만여 명의 해외 관광객이 부산을 찾는다. 
2019년까지 부산항에 입항했던 크루즈선은 108항차, 이용여객수는 18만9,387명으로 국내 1위를 차지하며 크루즈 대표항만으로 입지를 다졌다. 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국제 크루즈선 입항이 금지되면서 침체를 겪었지만, 크루즈선 유치를 위해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는 다수의 크루즈선사, 여행사 등 관련기관과 업계를 대상으로 세일즈콜 및 부산 기항관광 팸투어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6항차의 크루즈 입항을 기록하며 코로나 유행 이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었다.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부산관광공사, 부산관광협회 등 유관기관은 철저한 역할 분담으로 크루즈 관광객 수용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 사례로 부산항 개항 이래 대형 크루즈선 4척이 부산항에 동시 입항할 당시 부산항만공사는 CIQ 기관 등과 관광객 승하선 시간 및 이동 동선 등을 협의하고 크루즈터미널의 최대 수용 능력을 활용해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영도구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에 각각 3척과 1척의 크루즈선을 입항시켰다. 
부산시는 부산항에 처음 입항하는 크루즈선사 관계자에게 기념패를 제공하고, 부산관광공사는 입항 전날 사장이 시본 서전호에 탑승해 관광객에게 크루즈 관광도시 부산을 소개하는 강연을 했다. 부산관광협회는 크루즈선의 입항부터 출항 전까지 개별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관광안내소를 운영하고 부산역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부산관광협회 관계자는 “보통 부산항에 크루즈가 들어오면 60% 정도가 자유관광을 하고, 30~40%는 여행사 투어를 한다”며 “환영행사, 셔틀버스, 관광안내소 등 10년 넘게 편의 제공을 해왔는데, 최근에는 코로나 유행 전에는 없었던 팝업 마켓을 열어 간단한 기념품을 살 수 있게끔 했다”고 말했다. 또 “외국어를 전공한 대학생들과 연계해 ‘크루즈버디’라는 이름으로 관광객들에게 자원봉사로 안내해주는 새로운 수용태세도 시도해 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를 9항차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에서 출발한 크루즈선이 항해 도중 잠시 들르는 기항과 달리, 모항 크루즈는 관광객들이 배를 타기 위해 부산에 미리 와서 시간을 보내는 만큼 쇼핑, 관광, 숙박, 선용품 업계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부산 모항 크루즈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부산역에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까지 스카이워크를 이용해 10분 이내에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시간이 남으면 근처 북항 친수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마리나를 즐길 수 있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위치한 북항재개발홍보관에서 담당 직원이 랜드마크인 해양문화지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새로운 미래 꿈꾸는 북항 재개발
부산항은 이미 물류거점항으로서 국내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킨 지 오래지만, 최근 북항을 중심으로 새로운 항만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첨단 항만 기능을 갖춘 부두와 함께 관광문화, 국제적인 비즈니스 환경이 어우러지는 신해양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북항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항이 개발되면서 항만기능이 쇠퇴한 북항을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추진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 재개발 사업이기도 하다.
부산 중구, 동구 일원에서 진행되는 북항 재개발 사업은 친환경 워터프런트 개발을 통해 폐쇄되어 있던 항만 부지를 친수공원의 형태로 시민에게 돌려주고, 국제 해양관광·비즈니스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이에 따라 △원도심과 연계한 복합도심지구 △IT·영상·전시 지구 △부산역세권과 연계된 상업업무지구 △공연장 등 새로운 문화관광 인프라 창출을 위한 해양문화지구 △여객, 화물, 상업 등을 처리하는 통합시스템을 갖춘 복합항만지구 △복합레저시설을 도입한 마리나지구 등 6개의 테마를 갖춘 해양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2030년 2단계 재개발사업까지 마무리되어 북항의 원도심 기능이 회복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 31조5,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12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항의 입지적 특성상 유럽·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KTX부산역이 접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해륙통합 관문의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허브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감사원의 사업 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사업 추진의 문제점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지만,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도 결과를 수용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북항 재개발이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미래 지역민들의 삶과 인근 지역의 항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기대해 볼 만하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이 기사는 2024년 강원특별자치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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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환 (gukyo10128@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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