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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국제공항, 융복합 거점공항 다변화로 새 돌파구 찾자<6> 이바라키공항에서 양양국제공항을 마주하다
위기 딛고 경쟁력 갖추며 맞춤형 글로벌 허브공항 이륙 준비
등록날짜 [ 2024년07월02일 13시38분 ]


이바라키공항은 보기 드문 개방형 공항으로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아 활성화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수도권 대체공항ㆍ국가기간망 연계 관광산업화 ‘유사’…두 공항 주변 지자체들 정책지원 ‘대조’ 
공항 활성화 발맞춰 1천엔 렌터카ㆍ한글 서비스 개시ㆍ골프장 상품화 등 특화상품 개발 돋보여

군사공항으로 출발한 이바라키공항은 지난 2010년 공용공항으로 전환하면서 개항 당시 연간 이용객 80만명을 예측할 정도로 큰 기대감을 갖고 문을 열었다. 이는 지난 2002년 동북아 허브공항을 목표로 개항했던 양양국제공항과 출발 지향점에서 맞닿아 있을 정도로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은 개항 당시 동해안과 강원특별자치도를 포함해 배후 인구가 200만명 미만으로, 국제공항의 규모에 견줘 공항 이용 배후 인구수가 턱없이 부족해 항공업계에서는 공항 활성화 여력에 우려를 낳았었다. 특히, 이바라키현과 강원특별자치도 모두 일본과 한국에서 산업화가 가장 늦은 곳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기간산업은 물론 공항 활성화를 견인할 만한 특출한 해법 없이 개항했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다만, 이바라키공항은 일본 내에서 5번째로 많이 산재한 골프장을, 양양국제공항 역시  설악산과 동해바다 등 자연관광과 연계한 관광활성화 창출을 모태로 미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개항했다는 점에서 ‘특수성을 내포한 지방공항’이라는 동질성을 갖고 있다. 현재 두 공항은 코로나19의 최대 위기를 딛고 맞춤형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이륙 준비에 한창이다.  
이에 이바라키공항의 최근 활성화 사례를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하면, 최근 우여곡절 끝에 기사회생한 플라이강원의 정상 운항을 통해 양양국제공항의 실질적인 미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며 새로운 전환점 마련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 침체 극복 자구책 마련 나서    
이바라키공항과 양양국제공항은 모두 각 나라의 수도인 도쿄와 서울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2시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도권 핵심공항의 대체공항으로 불린다. 
도쿄에서 직선거리로 80km에 위치한 이바라키공항은 고속도로를 이용한 버스와 철도로 이동이 가능하고 양양국제공항 역시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후 빠르면 1시간 30분 만에 서울과 경기에서 도착할 수 있는 최단거리 지방공항이다.
이는 우리나라와 일본 정부가 각종 자연재해와 유사시 수도권의 핵심공항을 대체할 수 있도록 막대한 건설비용을 투입해 조성했고, 공항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기 부양도 동시에 거양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 더해진 국책사업으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높다. 
이에 따라 두 공항의 개항 당시 공항 이용 수요 예측도 크게 빗나가면서 ‘무용론’까지 제기된 점도 판박이처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다만, 양양국제공항은 지난 2002년 개항 당시 러시아와 중국 등 동북아시아 주요 강대국들과의 우호관계가 강화된 데다, 남북관계까지 화해 무드로 전환되면서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처럼 이바라키공항과 양양국제공항은 국가주도로 추진됐다는 점과 함께 고속도로 등 주요 기간망과 연계한 국가시설을 활용해 관광산업화로 이어나가려는 중장기 전략을 목표로 개항했고, 그 과정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코로나19를 정점으로 장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히타치국영해안공원은 동해안 낙산을 비롯한 주요 해안관광지와 유사해 주말이면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특수성 활용 관광산업화 촉진 역점  
이바라키공항과 양양국제공항을 보유한 이바라키현과 강원특별자치도는 태평양을 기준으로 모두 동쪽 해변을 연접해 해안관광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데다, 골프장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특산물을 활용한 관광산업화를 촉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두 공항은 수도와의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장점으로 주요 관광명소를 거점화한 연계 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바라키현은 히타치국영해안공원을, 강원특별자치도는 양양군과 함께 낙산지구를 비롯한 서핑해변을 관광상품으로 특화해 나가고 있다. 
이바라키현의 히타치국영해안공원은 대관령 양떼목장처럼 넓은 면적의 공원에 사계절 꽃밭을 가꿔 도쿄 시민들을 불러 모으고 있고, 코로나19 발생 후에는 골프장을 연계한 힐링스팟을 관광상품화해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역시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양양군을 위시해 남쪽으로는 강릉ㆍ동해ㆍ삼척해변을, 북쪽으로는 속초ㆍ고성해변을 맞춤형 해변관광 콘텐츠로 개발, 코로나 3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동해안을 핫플로 전환했다.
두 공항 주변이 코로나19 동안 국내 관광객들의 잦은 방문으로 관광사업이 활황세를 보이자, 이바라키현 미토시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주요 식당가에 한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정책적으로 도입했고,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안은 서비스 품목 다양화와 관광 연계 앱 개발에 나서며 맞춤형 관광상품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바라키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관광정책이 경기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바라키현은 공항이 다시 살아나면서 그동안 일본 내에서 다소 밀렸던 지역 브랜드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바라키현 관계자가 일본에서 5번째로 많은 골프장 안내도를 펼쳐 보이며 연계 관광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지자체ㆍ주민들 협업 공감대 형성
군사공항으로 출발한 이바라키공항이 현재 민간항공과 협업을 통해 활성화를 이뤄내고 있는 이면에는 주변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도 개념인 이바라키현은 32시, 10정, 2촌을 두고 있고, 그 중에서도 현청 소재지인 미토시를 포함한 32개 시들이 이바라키공항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대책을 실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바라키현이 중심이 돼 1천엔 렌터카를 비롯해 실질적인 공항 활성화 캠페인을 정책적으로 마련하면, 나머지 지자체들이 각자 특성에 맞게 정책지원을 뒷받침하면서 주민들에게 이바라키공항의 긍정적인 비전을 알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곧바로 주민들 스스로가 이바라키공항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시너지를 발휘하는 동시에 ‘우리지역의 공항이 살아야 지역경제도 산다’는 공감대로 이어져, 이바라키공항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승화되고 있다. 
반면, 양양국제공항은 정부 주도로 개항한 후 강원특별자치도가 그동안 많은 예산을 투입하며 공항 살리기에 고군분투하고 있고, 주변 지자체 중에서는 공항이 위치한 양양군만이 인프라 연계 추진 등 정책지원에 나서는 실정이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바라키공항이 활성화되면서 미토시 등 주변 시 지역들이 엔저 현상 등과 연계해 경기부양 효과를 보는 것처럼, 양양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여객 수요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강릉시와 속초시 등 동해안 주요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진단이다.

 

이바라키현 관계자가 당일 항공 일정과 날씨 등을 안내하는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수요와 공급이 기본적인 경제 원칙이듯,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로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지자체들이 선제적으로 공항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에 공을 들여야 한다”며 “이는 앞으로 공항과 철도가 고속도로와 연계해 큰 동해안 경제 축을 담당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플라이강원 회생 절차가 끝나면, 동해안 지자체들이 모여 새로운 활성화 전환점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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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 살아야 지역경제도 함께 산다”
이바라키현, 한국과 항공교류 활성화 희망 

 


이바라키현 관계자들이 공항을 소개한 후 기념촬영을 했다.

 

이바라키현 관계자는 “이바라키공항이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면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주변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주민들의 응원 덕분이었다”며 “공항이 살아야 지역경제도 산다는 절박함이 공항 활성화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바라키공항은 처음부터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 다목적으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 여객기와 함께 사용하도록 설계하면서 가성비를 높였다”며 “예산 투입 대비 이바라키공항의 현재 상황은 밝은 편이지만, 골프장 관광연계를 비롯한 한국인 관광객 유치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이바라키현은 과거 한국의 2개 항공사들과 전세기 운항을 했던 좋은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양양국제공항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과의 항공 교류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지난 4월 이바라키현 항공대책과에 채용된 한국인 장윤정 씨는 “개방성이 뛰어난 이바라키공항의 현재 운영 시스템은 경쟁력이 높은 만큼, 골프투어를 비롯한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과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더해지면 글로벌 공항으로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한국과의 지속적인 항공교류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들을 비교 분석해 시너지 창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아 취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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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joo69523@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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