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13일 충청남도 아산시 등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양양고와 양양여고 선수들이 사이클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 등 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양양 사이클의 위상을 드높였다.
◆양양여고 장하예=그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15km도로 독주와 도로 단체에서 2관왕에 오른데 이어 2km 개인추발과 4km 단체추발에서도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우리나라 여자사이클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장하예(3년)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데 이어 올해 초 전국도로사이클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날로 기량이 좋아지면서 여자 고등부 최강자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무엇보다 15km 내외의 중장거리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장하예는 근지구력과 심폐기능이 뛰어나고 경기 후반 스퍼트까지 탁월한 선수다.
사이클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오빠의 영향을 받아 양양여고 1학년 때 처음 사이클을 시작해 채 3년이 되지 않아 전국체전 2관왕에 오른 그는 강한 승부욕에 연습벌레로 알려져 있다.
평상시 체력훈련과 함께 하루에도 몇 번씩 구룡령을 왕복하는 고된 연습을 소화해내고 있다.
“사이클은 제가 하고 싶었던 운동이기 때문에 재미있고, 무엇보다 시합에 나가면 좋은 기록을 내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져요.”
장하예를 지도하고 있는 양양여고 사이클부 김명희 코치는 “하예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사이클을 시작한 선수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며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우리나라 여자사이클의 간판으로 활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내년 초 여자실업팀 입단을 잠정적으로 확정한 장하예는 올해 공식적인 시합을 끝냈지만 양양의 사이클을 빛내기 위한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양양고 김청수·송영섭·김훈 트리오=이들은 이번 체전에서 금·은·동을 획득하며 양양사이클을 이끌고 있다.
송영섭(3년)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스크래치 금메달과 단체스프린트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김청수(3년)는 개인과 단체스프린트 은메달과 경륜경기 3위, 김훈(3년)은 단체스프린트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송영섭은 중장거리 경기인 스크래치가 주 종목으로 지구력이 좋고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뒷심도 좋아 이 종목에서는 우리나라 대표선수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김청수는 183cm의 키에 81kg의 몸무게로 순발력과 스퍼트가 탁월해 한국 사이클을 이끌어갈 대들보로 평가받고 있다. 김훈은 체구는 작지만 순발력이 뛰어나 도로와 트랙경기 모두 장점을 지니고 있어 단체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재목으로 손꼽힌다.
이들은 매일 양양고 사이클 전용훈련장인 은륜관에서 실내 체력훈련을 소화한 후 도로로 나가 한계령을 도는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김청수와 송영섭은 오는 25~26일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한다.
지난 1월부터 양양고 사이클부를 맡고 있는 황남식 코치는 “이들 모두 국가대표로 발탁돼 우리나라 사이클의 중흥을 이끌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고 사이클 트리오가 지난 17일 은륜관 앞에서 황남식 코치와 화이팅을 외쳤다. 왼쪽부터 황남식 코치, 김훈, 김청수, 송영섭 선수.
제97회 전국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한 양양여고 장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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