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해수욕장이 대부분 폐장했다. 올여름 작년보다 피서객이 증가한 고성군의 아야진 · 천진해수욕장은 폭염이 이어지면서 이달 31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동해안 6개 시 · 군 86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총 750만6,0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7만1442명보다 16.1%(103만4,657명) 늘어났다. 시 · 군별로는 강릉이 253만9,132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성 203만9,348명, 삼척 78만4,536명, 동해 76만3,015명, 양양 69만1,160명, 속초 68만8,818명 순이었다. 도내 동해안 6개 시 · 군 중 양양군만 지난해와 비교해 10% 줄었다. 이 때문에 양양군의 해수욕장 피서객이 감소한 원인 분석과 함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양양군 해수욕장의 피서객 감소 이유로 북양양IC와 가까운 물치해수욕장이 올여름 개장하지 않은데다 서핑해변의 이미지 추락으로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많은 서핑객이 찾아 양양군이 서핑도시로 명성을 떨쳤지만, 지가 상승에 따른 임대료 부담으로 영세 서핑업체들이 인근 고성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서핑객이 줄어든 것도 피서객 감소의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한 중앙언론에서는 젊은 층의 과도한 유흥문화로 인해 양양군 서핑 명소의 이미지가 흐려져 일반 관광객이 양양해변을 찾는 것을 꺼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양양해변의 부정적 이미지가 다소 과장되게 확산된 측면도 있을 것이다. 또한 해수욕장 방문객 집계의 정확도에 대해서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렇더라도 전년 대비 방문객이 적게는 8%에서 많게는 29%까지 증가한 다른 시 · 군과 달리 10%나 감소한 것에 경각심을 갖고 원인을 파악해 해수욕장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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