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국제관광경쟁력 극대화를 위한 크루즈 산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17일부터 일본 기항지 도시 3곳을 도는 크루즈 시찰에 오를 예정이다. 흔히 크루즈 관광은 모든 여행의 끝판왕으로 불릴 정도로 여행자라면 누구나 로망을 갖고 있다. 예부터 속초시는 설악산과 속초항 등 아늑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국내 관광지로 최정상 자리를 유지해 왔었다.
현재 세계적인 관광패턴은 코로나19 후 크게 변하고 있는 데다, 우리나라의 문화와 음식, 음악 등을 주류로 한 한류가 트랜드화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에 속초시가 근 30년 동안 속초항을 모항으로 북방항로와 크루즈산업 활성화에 나섰지만, 규모와 관광 수요 등에서 한계에 봉착하면서 아직 이렇다 할 활로를 열지 못하고 있다. 다만, 동서고속화철도와 동해북부선이 동시 개통하게 되면 속초시의 크루즈 산업화 도전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발달하고 있는 크루즈산업은 피오르드를 중심으로 한 북유럽권과 지중해권, 알래스카권에서 활발하게 관광수지를 끌어올리는 추세다. 이 권역들은 장거리 크루즈와 함께 2∼3시간 거리의 단거리 크루즈 관광도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부산과 제주는 공항과 함께 크루즈 산업으로 시너지를 더하고 있으며, 부산광역시의 경우에는 올 상반기에만 외국인 관광객 138만명이 방문해 연말까지 3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속초시가 시도하는 크루즈 산업화는 설악산과 불교문화유산, DMZ 등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므로, 설악권 각 시·군과의 관광인프라 공유를 통해 새로운 관광산업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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