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전단 살포 방지 비상대책위원회가 대북전단 살포 집회신고지 마차진리 일원에 농기계 등을 동원해 출입을 통제하는 등 살포에 반대하는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했다.<현내면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최근 최북단 고성지역에서 납북자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하기 위한 집회신고를 하자, 이를 반대하는 ‘대북 전단 살포 방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영희, 이하 비상대책위원회)가 긴장감 고조를 우려해 집회 반대 행동에 나섰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납북자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 우려가 커지자, 지난달 21일 현내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현내면번영회, 이장단협의회, 주민자치회 등 지역 사회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피해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 방안을 마련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는 집회신고지인 현내면 마차진리 일원에 지난 11월 23일부터 오는 12월 18일까지 납북자 단체들이 집회 신고한 지역에 농기구 18대 등으로 미리 점유하는 행동에 나서면서 대북살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성명서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희생을 담보 삼아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자행하는 대북 살포 집회신고 단체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며, “전단 살포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해와 생존권 위협 등 모든 피해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납북자 단체는 지난 10월에도 파주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하며 행동에 나섰지만 지역 단체와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어 납북자 단체는 동해안 해상에서의 대북 전단 살포를 다시금 예고했고, 고성군 거진항에서 배를 타고 나가 대북 전단 5만장을 풍선에 매달아 살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집회신고를 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지난달 20일부터 거진읍과 현내면 일대를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추후 대북전단 살포 강행으로 양 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됨에 따라 관내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대비해 나가고 있다.
임천식 인턴기자 limcun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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