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9일 이틀간 속초 로데오거리에서 제51회 설악문화제(이하 설악제) 거리페스티벌이 열렸다. 속초시민한마당, 거리퍼레이드와 각종 체험마당이 진행되었으며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축제를 꾸몄다. 이 중 단연 눈에 띈 것은 속초 관내 중·고등학생들의 참여였다. 학생들은 청소년 거리문화축제 발악(이하 발악)과 거리퍼레이드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었다.
속초의 청소년들은 이번 설악문화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속초여고에 재학 중인 이영인(18)양은 발악에 참여해 밴드 공연을 했다. 이 양은 “악기 소리, 마이크 소리가 매끄러워서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청소년 공연이 제50회 설악제와 달리 밤이 아닌 낮에 이루어진 점, 거리퍼레이드, 버스킹과 발악 공연 사이의 시간이 촉박했던 점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낮에 공연을 하니까 작년의 밤 공연보다 구경하는 사람이 줄어든 것 같았다”며 “거리퍼레이드, 버스킹, 발악 공연 사이의 시간 간격이 좀 더 여유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양은 또 “이번 발악 공연에 참여하면서 더 성숙해질 수 있었다”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속초여고에 재학 중인 최수아(18)양은 같은 반 친구들과 거리퍼레이드에 참여했다. 최 양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하는 거리퍼레이드였다”며 “반 친구들과 더 단합하는 기회였고, 친구들이 설레어하는 모습을 보며 기뻤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설악문화제에서 좋았던 점에 대해 최 양은 “준비한 의상을 입고 퍼레이드를 하며 많은 시민들, 관광객들과 축제를 즐긴 점이 좋았다”고 답했다. 최 양은 “초등학생 대상의 행사 부스들은 많은데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할 만한 행사부스들이 적었던 것 같다”면서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부스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설악문화제는 속초 관내 청소년들 사이에서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 ‘닦아온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곳’이 되고 있다. 거리퍼레이드, 발악 행사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는 행사들이 더 많아진다면 설악문화제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앞으로 설악문화제가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꿈을 펼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
손숙영(속초여고 2년)/학생기자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속초여고 학생들이 제51회 설악문화제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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