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 설악권에 폭설이 내리면서 지자체들이 제설작업을 펼치며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속초시 전 지역에 지난 2일부터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대체공휴일인 3일 아침 공무원들이 주요 인도, 횡단보도 등에서 제설작업을 펼쳤다.
■속초시
지난 2일 오후 7시부터 5일 10시 대설주의보가 해제되기 전까지 속초시의 누적 적설량은 △설악동 46.5cm △조양동 21.5cm로 집계됐다. 시는 대설 예보 직후부터 즉각적인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제설 작업에 나섰다.
시는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보유한 제설차량 8대와 민간 제설차량 15대를 동원해 사전 대비 태세를 갖췄다.
2일 오후 6시 대설주의보가 발표되자 즉시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오후 7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이어 제설차량 39대를 투입했으나, 적설량이 많아지면서 오후 11시부터 추가로 4대를 투입했다.
특히, 2일 오후 11시 30분 속초 평지에 대설경보가 발효되면서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하고 대응을 강화했다. 고갯길인 목우재와 떡밭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일반 차량의 진입을 통제했으며, 3일 새벽 4시부터 굴삭기를 동원해 집중적인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미시령로, 동해대로 등 주요 도로변의 제설작업이 완료되면서 오전 6시부터 도로 통제가 해제되고 정상적인 통행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마을 제설단과 동 제설단이 이면도로와 마을안길 등 제설 취약 구간을 정비하며 원활한 도로 소통에 기여했다. 또한, 3일 오전 8시부터는 속초시 공무원 700여명이 주요 인도 및 횡단보도, 제설차량 진입이 어려운 지역에서 일제히 제설작업을 펼쳤다.
속초시는 지난 4일과 경칩이었던 5일까지 추가적인 강설이 예보되어 긴급 대응 태세를 유지했으나, 예상보다 적은 강설과 영상의 기온 덕분에 빠르게 눈이 녹으면서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5일 오전 대설주의보 해제와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도 종료했지만, 대포동과 설악동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제설작업이 진행됐다.
이병선 시장은 “밤을 새워 신속한 제설작업에 힘써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겨울철 기습적인 강설에 대비해 철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고성군 진부령(흘리) 일대에서 제설작업이 진행 중이다.
■고성군
고성군의 적설량은 지난 5일 최고 기준 간성읍 흘리 35cm, 거진읍 송정·산북 5cm, 현내면 화곡 6cm, 죽왕면 오봉·구성 2cm, 토성면 도원·원암 5cm를 기록했다. 누적 적설량은 미시령 정상 66cm, 진부령(흘리) 65.8cm로 나타났다.
이에 군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전면통제에 들어간 군도 8호선(미시령 옛길)에 이어 농어촌 202호선(대마선, 대진리-마달리 구간) 2.3km와 농어촌 102호(거진 해안도로 전구간) 2.0km 2개 노선을 추가 통제했다.
군은 이번 대설특보 기간 동안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비상 1단계를 가동했으며, 강설 대비 5대 분야 취약시설 총 83개소에 예찰활동 및 문자발송을 통해 주의사항을 전파했다.
고성군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장비는 유니목 16대, 덤프 40대, 청소차 28대, 1톤 트럭 68대, 인력은 마을제설반 540반, 공무원 80명, 기사 36명, 민간인력 576명을 동원해 총 106개 노선(303.6km) 통행에 문제가 없도록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양양군이 많은 눈이 내린 산지 지역을 포함해 주요 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제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양군
지난 3일 기준 양양군 주요 지역의 적설량은 △오색(산지) 28.1cm △면옥치(산지) 26.6cm △영덕(산지) 19.7cm △양양(해안) 13.4cm △하조대(해안) 8cm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기온 상승과 함께 적설량이 다소 감소해 △오색(산지) 22.1cm △면옥치(산지) 12.9cm △영덕(산지) 14cm △하조대(해안) 2cm로 줄어들었다.
지난 3일 오후 10시 기준, 강원 북부·중부·남부 산지에 ‘대설경보’가 내려졌으며, 속초평지·고성평지·양양평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설경보는 지난 5일 오전 10시에 해제됐다.
양양군은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으나, 제설 작업이 신속히 이루어지며 도로 교통은 큰 차질 없이 원활하게 유지됐다.
정채환·임천식·홍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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