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수협이 조합장과 상임이사의 구속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조합장과 상임이사의 범죄사실은 검찰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가려지고 그 결과에 따라 법적인 책임도 뒤따를 것이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수협의 정상화다. 수협은 어업인들의 권익과 수산업 활성화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내부를 추슬러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수협은 어업인의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과 복지어촌 건설을 위해 만들어진 어업인들의 협동조직체다. 어업인들의 지도·교육, 수산물 유통, 신용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속초수협은 이참에 존재 이유를 뼈저리게 새기며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수협이 어업인들을 중심에 두지 않으면 이번과 같은 사태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항상 있다. 속초수협은 이전에도 조합장 등이 각종 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비리를 일으키는 당사자들의 범법행위가 우선 문제겠지만, 내부적으로도 감시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어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것이다. 수협중앙회나 해수부의 감사도 허술하기 짝이 없어 비리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 수협 자체적으로 투명·정도경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조합원들의 주인·책임의식도 필요하다.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 내 1층 활어센터가 두 달여 동안 문을 닫았다. 섣부르게 임대를 준 수협의 책임이 크다.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는 국·도·시비를 포함해 180억원이 투자됐다. 특정 개인의 이익과 이해를 위한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다행히 문제가 해결돼 상인들이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한다. 수협과 상인들이 머리를 맞대 활성화 방안을 찾아가길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