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는 신규 공직자들의 조직 적응을 돕고자 지휘부와의 정기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6월 이병선 시장 주재로 진행한 신규 공무원 소통 간담회 모습.
속초시가 신규 공직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다양한 후생복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재직 기간 5년 미만인 공무원의 조기 퇴직자는 2019년 6,663명에서 2022년 1만3,321명으로 증가했다.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흐름은 속초시도 예외가 아니다. 2021년부터 2025년 2월까지 속초시에서 퇴직한 8·9급 공무원은 43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개인 사정 퇴직은 19명 △타 기관 이직이나 자격증 취득 준비를 위한 퇴직은 16명 △질병, 고향 복직, 사망 등의 사유로 퇴직한 공무원은 8명으로 나타났다.
시는 신규 공직자의 조기 이탈을 막고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공직자가 조직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휘부와의 정기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한편, 새내기 특별휴가 3일을 부여해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5년 이상 10년 미만 공직자에게는 장기재직휴가 5일을 제공하고,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워라밸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매일 오후 6시 퇴근송을 송출해 정시 퇴근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으며, ‘가족 사랑의 날’을 지정해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가족 친화적 휴가 제도를 확대해 자녀가 군에서 퇴소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휴가 1일과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해당 월 내 사용할 수 있는 특별휴가 1일을 제공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임신·출산 용품 지원금으로 첫째 출산 시 3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의 축하 포인트를 지원하고 있다. 영유아 자녀를 둔 직원에게는 어린이집 위탁보육료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아지면 행정의 전문성이 강화되고, 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행정서비스의 질도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규 공직자 이탈 방지를 위한 다양한 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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