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장비 지원·도로 정비·먹거리단지 활성화 등 건의
시, 주요 현안 사업 설명…건의 사항 검토해 시정 반영
속초시는 지난 12일 노학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시민소통 간담회를 열어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속초시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8개 동을 순회하며 2025년 시민소통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12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노학동 간담회는 역세권 개발과 도시 인프라 확충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답게 깊이 있는 논의가 오갔다. 이날 간담회는 이병선 시장과 간부 공무원, 시의원 등 25명과 지역 인사 20여명이 참석해 노학동주민센터 3층에서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병선 시장과 방원욱 시의회 의장의 인사말에 이어 시의 주요 현안 사업인 △콤팩트시티 추진 △접경지역 지정 △문화도시 조성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 △동서 및 동해북부선철도 역세권 개발에 대한 브리핑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노학동에서 추진 중인 17개 사업에 대해 담당 과장들이 설명하고, 이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사안은 속초 역세권 개발이었다. 노학동은 속초역을 중심으로 도심과 주거지역이 혼재된 곳으로, 향후 역세권 개발을 통해 도시 인프라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주민들은 개발이 어떤 방식으로 추진될지, 구체적인 일정이 공유되길 바란다며 예측 가능한 사업 추진을 요구했다. 이에 권금선 도시개발과장은 “중간중간 토지 소유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진행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또 역세권 개발은 단순한 교통중심지 확대를 넘어 주거·상업·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라며,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설 작업 개선과 도로 정비도 주민들이 강하게 요구한 사안이었다. 노학동은 제설 구역이 넓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장비가 부족해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주민들은 4륜 구동 트럭 세트 지원을 요청했으며, 속초시는 예산을 고려해 보다 효율적인 제설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도로 노후화 문제도 제기됐다. 파손된 도로나 차선이 지워진 구간이 많아 교통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의견이 있었고, 좁은 도로에서 차량 교행이 어려운 점도 불편 사항으로 꼽았다. 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서 지속적으로 도로 관리와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먹거리단지 활성화와 관련된 논의도 활발했다. 송영균 속초먹거리단지번영회장은 조명 개선과 상점 조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안하고, 먹거리 골목의 환경 개선과 상권 활성화를 위한 시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그는 먹거리 단지의 경우 주차 공간이 부족해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시는 교통과 상권 활성화를 함께 고려한 정책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선 시장은 “시민 소통 간담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검토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속초가 지속 가능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향후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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