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학정 편액 환원 행사 및 제1회 천학정 보존의 날 기념식이 지난 26일 함명준 군수를 비롯한 용광열 군의장, 이지영 도의원, 윤영락 고성문화원장, 한형구 천학정보존회장, 마을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초 보수를 마친 ‘천학정 편액’의 환원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26일 고성군 토성면 교암리 천학정에서 개최했다.
고성팔경 중 하나인 천학정이 소재한 성황산은 조선시대 조선왕조 소유로 마을에서 관리해오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로 소유권이 넘어갔으나, 1920년대 말 토성면장 한치용의 주도로 되찾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31년(공사기간 1928~1930 추정) 한치용의 동생인 한치응과 마을유지 최순문, 김성운이 함께 발기인으로 참여해 정면 2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의 단층으로 천학정을 건립했다. 천혜의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 위에 지어진 천학정에서 바라본 경치는 천하절경으로 이름나 있다.
천학정 내부에 설치된 편액(천학정기)에는 한학자 한치용의 기문으로 ‘빼어난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이곳에서 일반인 누구나 정자를 이용하여 감상할 수 있도록 건축하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복원·설치된 천학정 편액의 모습.
군은 지난 2022년 강풍(추정)으로 훼손된 천학정 편액을 청간정 자료전시관에 보관하며 보수작업을 벌였고, 이날 천학정보존회(회장 한형구) 주관으로 환원식과 ‘천학정 보존의 날’ 행사를 열었다. 보존회는 매년 3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천학정 보존의 날’로 지정해 학술회, 백일장, 작은 음악회 행사 등 문화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천학정보존회 관계자는 “이번 환원식을 계기로 우리 문화 지키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관광객들이 늘어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천식 기자 limcun32@naver.com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