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지난 10일 양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을 놓고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어 백지화를 촉구하고, 양양군이 입장문을 통해 이를 반박하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과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는 지난 10일 양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무조건 추진’을 공약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고, 사업 책임자인 김진하 양양군수마저 구속되면서 사업을 추진할 동력은 사실상 사라졌다”며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또한 “양양관광개발공사 설립마저 무산되어 양양군의 재정 운용 능력과 사업성 부재가 명백히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양양관광개발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에 따르면, 공사 운영 시 연평균 7억4,300만원의 적자가 예상되어 경제성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의 즉각 중단과 행정안전부로부터 통보받은 양양관광개발공사 심사 결과자료 공개, 지역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양양군은 이날 기자회견 관련 입장문을 통해 “1982년 최초 추진 이래 정부의 국립공원 케이블카 정책에 따라 합법적으로 추진되어 온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양양관광개발공사 설립 무산에 대해서는 △신규 사업의 사업성 부족과 자본금 출연에 대한 재정 부담 △복합사업 추진 시 수지 악화 △공사 설립에 대한 주민 찬성률이 과반에 미치지 못한 점(49.7%) 등이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군은 “공사 설립 없이 케이블카만 단독 추진시 경상수지비율은 296.9%로 예상됐다”고 주장했다.
군은 “공기업 설립은 중단됐지만 사업의 시공에는 영향이 없다”며 “공기업 설립은 향후 미진한 사항을 보완해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기성 기자 cogshi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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