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양양군청에서 정연석(오른쪽 두 번째) 초원환경산업(주) 회장과 탁동수 부군수 등 참석자들이 학업지원금 전달식을 열고 있다.
양양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1학년생 노종호(16, 가명) 군은 뇌졸중과 당뇨를 앓고 있는 아버지, 모야모야병으로 손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어머니를 헌신적으로 돌보며 힘든 가정형편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고 있다. 거동이 불편하고 치아가 부실한 아버지를 위해 대소변을 처리하고, 매일 누룽지를 만드는 그의 이야기가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돼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정연석 초원환경산업(주) 회장은 방송을 통해 종호의 사연을 접했다. 마침 양양에 거주하는 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정 회장은 그를 찾아가 따뜻한 손을 내밀었다.
초원환경산업은 종호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총 2,000만원의 장학금을 매월 50만원씩 3년간 나눠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달 25일 양양군청에서 정연석 회장과 탁동수 부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학업지원금 전달을 진행했다. 또한 용호 아버지의 치아 치료를 위한 임플란트·틀니 지원, 임대아파트 입주 시 월세 전액 지원, TV와 냉장고·세탁기·침구류 등 제공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당장 필요한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종호의 안정적인 성장과 미래를 위해 진로 상담도 도와주며 든든한 동행자가 되기로 했다.
정 회장은 “나눔은 동행이고, 동행은 평등”이라며 “기업 이윤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을 넘어, 나눔의 경비를 항상 지출해야 하는 것이 동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부터 양양지역 취약계층의 건강보험료를 일부 대납하고 있으며, 병원비 지원,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장학금 지원 등의 나눔을 실천해왔다.
초원환경산업은 ‘사람과 자연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을 모토로 양양에 뿌리 내린 지 25년된 향토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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