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집중치료를 위한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가 구축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4월 말부터 시행하는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을 수행할 9개 권역 12개 협력체계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은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중증도별 집중치료와 24시간 응급대응을 위해 정부가 최상위 의료기관을 대표기관으로, 지역 내 일반 의료기관을 참여기관으로 선정해 연계·협력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 3월 말까지 한 달간 시범사업 참여기관을 공모한 결과 15개 협력체계가 신청, 지역의 분만수요, 이동거리 등 지역 특성을 종합적으로 심의해 9개 권역 12개 협력체계를 최종 선정했다.
협력체계에는 12개 대표기관과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을 운영해 고위험 산모의 출산 및 신생아 진료가 가능한 33개 중증치료기관, 131개 지역분만기관 등 총 176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강원권에서는 강원대학교병원이 대표기관으로 지정됐고, 중증치료기관인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비롯해 지역분만기관인 속초의료원, 삼척의료원, 영월의료원, 양구성심병원, 태백 한마음산부인과의원, 강릉 세가온산부인과의원 등 7곳이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대표기관은 24시간 고위험 분만 및 NICU 운영, 중증·응급상황 대응을 하고, 참여기관은 임산부 산전·분만·산후 관리, 고위험·응급 분만 초기 상담, 상급기관 연계를 담당한다.
정부는 진료 협력체계 운영에 대해 △사전보상 △사후 성과보상 △진료협력 수가 등을 지원한다. 보상은 최대 지급 시 대표기관 14억3천만원, 중증치료기관(Ⅰ·Ⅱ) 4억8천만원·9억5천만원, 지역 분만기관 1억7천만원 수준이며, 시범사업은 2027년 12월까지 진행된다.
강원권에서는 분만 취약지의 의료기관도 포함돼 있어, 분만 취약지에 거주하는 고위험 임산부들도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받고 분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그동안 지역병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위험·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각 병원이나 임산부가 개별적으로 전원할 병원을 알아봤으나, 시범사업으로 의료기관 간 협력을 통한 체계적인 전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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