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맛으로 엮어가는 도시의 멋, 음식문화도시 속초’라는 비전으로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됐고,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국비 99억원 등 총 198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속초시는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를 기반으로 관광산업과 연계한 글로컬 음식문화도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지난 7일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도시 현장 간담회가 열려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병선 시장은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를 넘어 세계적인 음식문화도시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속초시는 오랜 준비와 우여곡절 끝에 문화도시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 2020년 2월 속초문화관광재단 출범 후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기반으로 문화도시사업에 매진해왔다. 정부 공모사업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후, 2022년 9월 ‘공존문화도시 속초, 시민의 문화적 삶이 생동한다’를 비전으로 제5차 법정문화도시 예비도시에 선정됐다. 하지만, 정권이 바뀐 후 2023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민국 문화도시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재신청을 받았고, 시는 실향민과 어촌 음식문화를 기반으로 한 문화도시사업을 승인받았다.
문화도시 현장 간담회에서 문화도시 컨설턴트가 지적했듯이 문화도시 사업내용이 완결적으로 진행되기보다 앞으로 실행에 옮기면서 더욱 다듬어지고 보완되면서 추진되길 바란다. 또한 문화도시 예산이 투입되는 3년간의 사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을 세워 대한민국 대표 음식문화도시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문화도시사업은 주민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와 관련한 홍보와 사업내용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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