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석은 ‘마음의 고향’ 양양에 대한 애정을 트로트로 표현하며, 지역을 널리 알리고 있다.
남대천부터 낙산사까지 ‘양양 8경’ 등장
24일 ‘양양뮤직페스타’ 무대서 처음 공개
남대천, 대청봉, 하조대, 낙산사. 양양군 구석구석을 담은 트로트 신곡 ‘양양이 좋다!’가 나온다는 소식에 주인공인 트롯아이돌 강석(25, 본명 강문석) 씨를 만났다. 그는 오는 24일 양양전통시장 다목적광장에서 열리는 ‘양양뮤직페스타’ 무대에서 신곡 ‘양양이 좋다!’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양양문화재단이 후원하고 별빛유랑단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김수성 MC의 사회로 진행된다. 강석을 비롯해 무용수 차혜리, 성악가 박은혜(제주예술가), 가수 김순남(양양예술가), 초대가수 최혁, 양양점핑하이 오!해피점핑 등이 출연해 뜨거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양양이 고향인지.
강석 씨는 환한 미소로 “양양이 고향은 아니지만, 제 마음의 고향이에요.”라고 답했다. 강릉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로 상경한 뒤, 맞벌이하는 부모님 사정으로 양양군 서면 구룡령에 거주하는 할머니 손에 자랐다. 그는 상평초등학교 현서분교를 다녔고, 유년 시절 대부분을 양양에서 보냈다. 그는 “양양은 정서의 근원지이자 음악의 뿌리”라며, 양양이 ‘마음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트로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할머니 손을 잡고 마을 트로트 노래교실에 자주 갔어요. 자연스럽게 박자가 익숙해졌죠.” 트로트는 첫인상이 그랬다. 자연스럽게 스며들었고, 트로트를 흥얼거리던 소년은 ‘전국노래자랑’에서 수상까지 했다. 그는 이 무대를 본 작곡가 김철 씨의 눈에 띄며 트로트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데뷔 후 어려움은 없었는지.
2013년 1집 <봄바람아>로 데뷔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곡 제작과 녹음, 관계자 접대, 앨범 발매까지 자비로 감당해야 했고, 공연비 없이 무대에 서야 하는 일도 많았다. 소속사를 찾는 과정에서 그의 열정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젊은 나이에 힘든 시간을 어떻게 견뎠느냐는 질문에 그는 담담히 웃었다. “처음이니까요. 제가 간직해온 꿈이잖아요. 경험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버텼어요.”
시련을 이겨내도록 이끈 힘은.
무작정 시련만 겪은 건 아니었다. 그의 곁에는 든든한 후원자들도 있었다.
부모님은 직접 매니저를 자처해 공연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했고, 1집 제작을 도운 김철 작곡가와 2집<사랑은 이판사판> 작업에 참여한 최준원 작곡가, 그를 초대가수로 ‘속초실향민문화축제’ 무대에 세운 속초문화관광재단, ‘양양뮤직페스타’ 출연을 도운 양양문화재단 등 지역의 단체와 지인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또한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KBS ‘아침마당’, ‘황금연못’ 등 방송 프로그램 출연도 그의 활동에 큰 힘이 됐다.
‘양양이 좋다!’를 소개한다면.
양양이 키운 트롯아이돌 강석이 이제 양양으로 돌아온다. 오는 6월 2일 발매 예정인 신곡 ‘양양이 좋다!’는 그가 직접 작사하고 유레카 작곡가가 작업한 트로트 곡이다. 신나는 리듬에 맞춰 ‘양양 8경’과 지역 특산물을 재치있는 가사로 풀어냈다.
신곡에는 남대천 연어, 대청봉 운무, 오색령과 주전골의 풍광, 하조대와 죽도정의 소나무, 남애항과 낙산사 의상대 등 양양을 대표하는 자연은 물론 송이, 연어 등 특산물까지 등장해 지역을 제대로 알린다. “양양에서의 추억이 제 음악의 원천이었어요. 이번 곡은 감사의 의미이자, 제가 가장 사랑하는 양양에 대한 찬가예요.”
트롯 아이돌 강석이 노래하는 ‘양양’은 단지 지명이 아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와 함께 노래했던 그의 마음속 고향이고, 그리움이며, 깊은 애정의 원천이다. 이제 그의 노래가 추억을 넘어, 관객의 삶 속으로 흘러갈 채비를 마쳤다.
가수 강석의 신곡 ‘양양이 좋다!’가 처음 공개될 ‘양양뮤직페스타’ 포스터. 해당 곡은 6월 2일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양양이 좋다!
(1절) 남대천 강물 따라 연어가 돌아오고~ (남대천)/ 대청봉 구름 위에 내 꿈도 피어나네~ (대청봉)/ 오색령 바람 타고 가슴이 뻥 뚫리고~ (오색령)/ 주전골 물소리에 내 맘도 설레이네~ (오색주전골)
(2절) 하조대 절벽 위에 저 바다 넘실대고~ (하조대)/ 죽도정 소나무는 변함없이 푸르다네~ (죽도정)/ 남애항 고기 배는 파도를 가르면서~ (남애항)/ 낙산사 의상대는 세월에 빛난다네~ (낙산사 의상대)
(후렴) 양양이 좋다! 정말 좋다! 고맙다 양양!/ 한 번 오면 반해서 또 오고 싶다~(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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