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황재형 작가 속초 피노디아 기획전 '소우다드'
지월당 박황재형 작가
속초 피노디아(대표 남대현) 아트갤러리 마키아올리에서 오는 6일부터 27일까지 기획전 ‘SAUDADE(소우다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월당 박황재형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예측불허한 삶에서 오는 설렘과 그리움의 결을 시각예술로 풀어냈다.
‘소우다드’는 포르투갈어로, 실재하지만 부재하는 감정 상태, 손닿을 듯하지만 닿지 않는 그리움을 뜻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나열하는 방식을 넘어 관람객이 각자의 내면 깊이 자리한 감정선을 되돌아보도록 구성된 시적 공간으로 꾸며졌다.
박황재형 작가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스스로의 리듬으로 살아가는 자연물에 깊은 애정을 보이면서, 삶을 ‘다가오지 않은 내일에 대한 불안함을 버리고, 기대와 설렘으로 맞이하는 태도’로 정의한다. 특히 가지가 제멋대로 뻗어나가는 매화에서 고유한 질서와 자유를 느끼고, 그것이 삶과 닮아 있어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다. 고양이 또한 예측 불가능한 존재로, ‘미래에 대한 설렘’을 상징한다. 작품 속 고양이는 작가가 좋아하는 우주탐사선 ‘보이저 호’의 이름에서 따왔으며, 끝을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향한 ‘정체성 탐색의 여정’을 의미한다.
전시 첫날인 6일 오후 6시에 작가와의 대담이 열린다. 박황재형 작가와 함께 빈섬 이상국 시인, 하소 최삼경 작가가 참여해 ‘詩(시), 書(서), 畫(화), 刻(각), 歌(가), 酒(주), 色(색), 卒(졸)’이라는 여덟 글자를 중심으로 예술과 삶, 그리움과 부재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대담은 참여 작가들의 철학과 예술세계를 함께 엿볼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시는 남대현 피노디아 대표의 기획 아래, 문화예술경영학을 전공한 온시유 큐레이터가 전시 연출을 맡아 박 작가의 내면세계를 중심으로 유기적 흐름을 갖춘 구성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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