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동명항에서 어민들이 활오징어를 함지에 옮겨 담고 있다.
속초지역의 오징어 조업이 본격화되면서 동명항 오징어난전도 지난 15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속초수협에 따르면 오징어 금어기(4.1~4.30)가 해제된 후 속초시 선적 근해채낚기들이 지난 12일부터 울릉도와 경북 울진 인근 해역에서 조업에 들어갔다.
첫 위판(15일)에는 2척의 어선이 잡은 활어 255급(급당 20마리)이 거래됐으며, 위판가는 급당 최저 9만원에서 최고 1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어획량과 위판가가 모두 상승했다. 지난해는 첫 위판에서 활어 201급이 최저 6만원에서 최고 8만9천원에 거래됐다.
동명항 난전의 오징어 가격은 지난 17일 일시적인 어획량 증가로 마리당 7,000원까지 떨어졌으나, 21일에는 1만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 상인은 “작년에도 이맘때 어획량이 좋았지만, 가격이 이렇게까지 내려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속초수협에 따르면, 2023년 오징어 위판량은 활어 기준으로 1만720급(32톤)에, 위판가는 총 12억원이었으며, 지난해9,372급(29톤)이 위판됐지만 위판가는 오히려 상승해 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물량이 적은 대신 가격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수협 관계자는 “작년에는 5~7월까지 조업이 이어지다가 8월 이후 급감했으며, 가격이 크게 올라 급당 40만~50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에는 7월까지 2,000급대를 유지하다 8월에는 120급으로 급감했고, 9월부터 1,000급대로 회복됐다.
한편, 동명항 오징어난전은 신선한 활오징어를 회, 물회, 찜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속초시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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