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서 강원도가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설악권에서도 선거 막판까지 정당별 선거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30일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강원 재방문을 예고한 가운데 중앙당에서 진선미, 부승찬, 고민정 의원과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박용진 전 의원이 설악권을 찾았고,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가 31일 강원 방문 일정에서 속초 등 동해안 지역을 찾는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같은 날 강릉 방문을 조율하고 민주노동당은 도심 피켓 유세에 집중하며 표심 쟁탈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국회의원이 지난달 27일 오전 속초시 교동 하우스토리 앞 유세차량에 올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김도균 강원공동상임선대위원장 페이스북)
■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중량급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설악권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다. 진선미(서울 성동갑, 국토교통위원장) 국회의원, 우상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우천에도 양양전통시장과 아야진해수욕장 일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고, 민주당과 대선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속초 유세에 힘을 보탰다.
마지막 후보자 TV 토론회(정치)를 앞둔 지난달 27일에는 부승찬(경기 용인시병) 국회의원과 김도균 위원장, 방원욱 속초시의장, 김준섭 전 강원도의원이 오전 6시경 속초 동명항에서 출어 준비 중인 어민들과 동명활어센터 앞 상인들을 만나 민심을 들었다. 이어 교동 하우스토리 앞에서도 아침 유세에 함께 했다. 같은 날 고민정(서울 광진을) 국회의원과 이광재 강원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오후 3시경 고성군 간성읍 5일장을 찾았고, 4시부터는 속초시 황소동상 앞, 수복탑 회전교차로 등지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이어 29일에는 박용진 전 국회의원이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현장 민심을 청취하기도 했다.
속초 유세에서 이광재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불법 개혁과 내란에 대한 책임을 묻는 기회이자,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국회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속초관광수산시장 앞 유세차량에서 김문수 후보에 대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이양수 국회의원 페이스북)
■ 국민의힘
국민의힘은 지난달 27일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국회의원을 필두로 김용복 강원도의회 의원, 용광열 고성군의회 의장이 고성군 간성읍을 찾아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유세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이양수 국회의원은 오후 2시경 간성전통시장의 5일장을 찾아 각종 채소와 나물, 과일을 팔고 있는 상인들과 손을 맞잡으며 민심을 듣고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이후 거진읍으로 이동해서는 거진항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설악권 유세 현장에서 이양수 의원은 “김문수 후보는 1,300만평이 넘는 신도시를 개발하면서도 단 한번의 부패 스캔들이나 사법처리, 이런 문제가 없었다. 깔끔하게 일 처리를 잘했다”며 청렴을 강조하면서, “김문수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속초시 선대위는 28일 오후 3시경 속초관광수산시장 앞에서도 유세를 계속하며 보수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특히, 본투표를 앞두고 마지막 주말인 31일에는 김문수 후보가 낮 11시 30분 속초관광수산시장에 방문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보수 진영 대선후보의 막판 선거운동이 설악권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도심에서 피켓을 들고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사진출처: 개혁신당 홈페이지)
■ 개혁신당
개혁신당은 31일 이준석 후보의 강릉 방문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설악권에서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강원권에서는 ‘강릉단오제’ 기간인 30일 오후 6시부터 이영랑 선대위 유세본부 부본부장(강릉 당협위원장)과 자원봉사자들이 교동 권성동 국회의원 사무실 앞 사거리에서 거리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강원 선대위 소속 당원들이 지난달 27일 오후 노학동사무소 앞에서 시민과 마주하는 피케팅 방식으로 권영국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 민주노동당 강원 선대위)
■ 민주노동당
앞서 지난달 24일 권영국 후보의 춘천과 철원 방문을 마친 민주노동당은 도내에서 당원들이 선거 유세 차량 없이 피케팅 중심으로 시민과 마주하는 방식의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동당 강원 선대위는 당원들이 속초관광수산시장 서독약국 앞, 노학동사무소 등에서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안나영·정채환·홍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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